러, 나발니 부인에 체포 명령…극단주의 가담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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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지난 2월 시베리아 감옥에서 사망한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렸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이 이날 나발나야에 대해 극단주의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법원은 나발니의 활동을 나발나야가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해 체포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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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땅 밟으면 체포”
나발나야 “영장 신경쓰지 말고
푸틴과의 싸움에 집중하자”
9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이 이날 나발나야에 대해 극단주의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그를 국제 수배 명단에도 올렸다.
법원은 “(나발나야에 대한) 수사 요청을 수용해 2개월 동안 구금 형태의 제한 조치를 택했다”며 “러시아 연방 영토에 인도되는 시점 또는 연방 영토에 구금되는 시점부터 계산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그러면서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나발나야가 귀국해 러시아 땅을 밟으면 체포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나발나야는 지난 2월 옥중 사망한 나발니의 부인이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의 최고 정적으로 꼽히던 인물이다.
나발니 사망 직후 나발나야의 행보가 러시아에게 거슬렸던 모양이다. 지난 2월 나발나야는 독일 뮌헨 안보회의 참석 중에 남편의 급사 소식을 듣고, 즉시 연단에 올라 푸틴을 ‘악마’라고 지칭했었다.
사흘 뒤 나발나야는 X(엑스)에 올린 영상 성명을 통해 “알렉세이가 하던 일을 계속하겠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겠다. 내 편에 서서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러시아 법원은 나발니의 활동을 나발나야가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해 체포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는 지난 2021년 나발니의 반부패재단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했다.
체포 영장 발부 소식을 접한 나발나야는 X에 자신에 대한 법원의 명령보다 푸틴 대통령과의 싸움에 집중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푸틴은 살인자이자 전범”이라며 “그가 있어야 할 자리는 감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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