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는 끝났다···키움 해결사로 거듭난 최주환[스경X인터뷰]
최주환(키움·36)은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전반기를 보냈다. 지난해 SSG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직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시즌 개막 후 4월 타율이 0.159까지 추락하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혹독한 적응기를 거친 뒤 비로소 키움의 베테랑 해결사로 거듭났다.
최주환은 키움의 상승가도 한복판에 서 있다. 지난달 19일 한화전에서 6타석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의 서막을 알린 그는 지난달 25일 NC전부터 지난 3일 KIA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키움의 전반기 말 연승 행진에 이바지했다.
최주환은 올스타 브레이크 후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9일 한화전 역전승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9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한화 이도윤이 친 낮은 파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 주자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아 병살 플레이를 만들었다. 점수를 따라잡힐 위기에 처했던 키움은 최주환의 호수비 덕에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최주환은 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반기 타구의 결이나 타격 방향은 작년보다 훨씬 좋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너무 많이 잡히다 보니 심적으로 위축이 됐었다”며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있었는데 ‘그냥 하자’라는 마인드로 꾸준히 하다 보니 타율이 점점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최주환은 “시즌 초반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냉정하게 고민해 봤다”라며 “팀의 젊은 선수들이 하는 걸 똑같이 따라 하기보다는 내 몸에 맞게 차근차근 관리를 하다 보니 오히려 배트 스피드가 다시 돌아오더라”라고 말했다.
최주환은 “전반기에 개인적으로 밑바닥을 쳐 봤으니 후반기에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목표 수치를 정하지 않고 올라갈 것”이라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히 하면 전반기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으로 증명해 보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 팀에서 저를 데려왔을 때 분명히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후반기 때에는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주환은 적시타를 친 뒤 농구 슛을 연상시키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곤 한다. 최주환이 그라운드에서 슛 동작을 하면 더그아웃에서는 손으로 농구 골대를 만들어 준다. 최주환은 “한 번씩 승부처에서 치면 즉흥적으로 나오는 세리머니인데 (동료들과 함께 하는) 팀 세리머니이다”라며 “농구 포즈인데 팬분들은 리마리오라고 하시기도 하더라”라며 웃었다. 이제는 영웅 군단의 해결사로 완벽하게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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