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고가 카메라 빌린 뒤 줄행랑…일본인 징역 10개월

▲ 카메라 빌리는 일본인 여성

국내 대여점에서 4천만 원짜리 카메라와 렌즈를 빌린 뒤 반납하지 않고 가로챈 일본인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김지후 판사는 오늘(10일) 선고 공판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일본 국적의 30대 여성 A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습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증거를 보더라도 유죄가 인정된다"며 "범행 경위와 방법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들과 합의되지도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과 일부 피해품이 압수돼 피해자들에게 반환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결심 공판에서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A 씨는 지난 1∼4월 국내 카메라 대여점에서 시가 4천80만 원 상당의 카메라와 렌즈를 3차례 빌린 뒤 반납하지 않고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A 씨는 지난 4월 빌린 카메라 장비를 가지고 일본으로 출국하려다가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대여점 업주는 카메라에 설치된 위치정보장치(GPS) 신호가 공항에서 감지되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는 범행 전 분실 신고로 새 여권을 발급받은 뒤 옛 여권을 담보로 카메라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빌린 카메라와 렌즈 일부를 들고 출국해 일본에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