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2위 시장' 영국 판매 10.7만대…매년 최고 실적 경신

강주헌 기자 2024. 7. 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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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판매도 1년 전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올해 상반기 영국 시장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10만7326대를 기록했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는 올해 1~6월 4만6404대를 판매해 48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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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주행 중인 제네시스 GV60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판매도 1년 전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전환에 빠르게 대응하며 유럽 2위 시장인 영국에서 3년 연속 점유율 10%선을 유지하고 있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올해 상반기 영국 시장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10만7326대를 기록했다. 영국에서 신차 10대 중 1대 꼴로 현대차그룹의 차량이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1~6월 기준 10.66%로 연간 10%선을 처음 넘긴 2022년 11.25%와 2023년 10.31%에 이어 3년 연속 영국 점유율 10%선을 지키고 있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는 올해 1~6월 4만6404대를 판매해 48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9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같은 기간 556대 판매로 39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6만366대를 판매해 영국 자동차 시장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영국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는 기아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스포티지가 올해 상반기 2만4139대로 2위에, 현대차 SUV 투싼이 1만6182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의 절반 가까이는 친환경차다.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기차 1만7530대, 하이브리드(플러그드하이브리드포함) 3만5639대 등 총 5만31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증가했다. 이는 영국 전체 판매의 절반인 약 49.5%를 차지한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영국에서 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재빨리 선보인 결과다. 현대차는 2020년 전기차 2종에서 4년 만에 7종(코나 EV·아이오닉 5·아이오닉 5 N·아이오닉 6·GV60·GV70 EV·G80 EV)으로 늘렸고 기아도 4종(쏘울 EV·니로 EV·EV6·EV9)으로 확대했다. 영국 내 친환경차 비중은 2021년 27.5%에서 2022년 34.5%, 2023년 36.5%로 빠르게 확대돼 이제는 40%선에 근접했다.

주요 차종이 영국 유력 자동차 시상식에서 수상해 상품 경쟁력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기아 EV9이 지난 3월 '2024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지난 5월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영국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가 주관한 '2024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핫 해치 전기차'(Best EV Hot Hatch)로 선정됐다. 앞서 아이오닉 5 N은 지난해 11월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도 '올해의 차'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영국에서 20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2022년 18만1610대, 2023년 19만6239대로 매년 역대 최대 연간 판매대수를 경신하고 있다. 영국은 올해 1~5월 유럽 전체 자동차(승용 기준) 산업수요 내 비중이 14.9%로, 1위 독일(비중 21.1%)에 이어 2위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1일~14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해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가 실제 주행하는 모습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GV60 마그마 콘셉트는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을 추진하는 제네시스의 신규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대표하는 모델로 향후 양산될 콘셉트 차량이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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