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나토 정상회의서 연설… "단호한 어조·동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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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NATO) 정상회의 기념식에서 성공적으로 연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동맹국의 연합을 강조한 것은 NATO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차별을 두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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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앤드루 W.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나토 출범 75주년 기념식에서 약 13분간 연설했다. 지난달 27일 개최된 첫 미국 대선 TV토론 이후 이번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의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는 시험대로 지목됐다.
이날 뉴욕타임스(이하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NATO 연설을 보도하며 지난달 "재앙적인" 대선 토론 이후 "(바이든의) 나이·예리함·선거 운동 능력"등에 대한 관심이 이번 NATO 정상회의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힘있게 얘기했으며 실수가 거의 없었다"며 "바이든은 텔레프롬프터를 읽면서 토론 때보다 강하고 명료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NATO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내가 당선했던 2020년 당시 오직 9개의 동맹국만이 GDP의 2%를 방위비로 사용했지만 이번해 23개국이 최소 2%를 지출할 것"이라고 동맹을 강조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동맹에 추가된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전술 방공 시스템을 수십대 추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요 방공 요격기를 수출할 때 우크라이나를 최선에 둘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동맹국의 연합을 강조한 것은 NATO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차별을 두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번 NATO 정상회의는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정상회담이 끝나는 11일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해당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든은 2022년 11월 이후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기자들과 단독으로 대면한다.
최혜리 기자 charryc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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