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 첫골-코파 결승행' 메시, 'PK 실축-유로 0골 탈락' 호날두[스한 이슈人]

김성수 기자 2024. 7. 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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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라이벌 리오넬 메시(37·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포르투갈)의 희비가 갈렸다.

메시는 어부지리로 이번 코파 아메리카 첫 골을 넣고 결승으로 향했지만, 호날두는 수많은 기회를 놓치며 0골로 유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메시의 골에 힘입어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1승만 더하면 코파-월드컵-코파 우승으로 이어지는 역대급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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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라이벌 리오넬 메시(37·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포르투갈)의 희비가 갈렸다. 메시는 어부지리로 이번 코파 아메리카 첫 골을 넣고 결승으로 향했지만, 호날두는 수많은 기회를 놓치며 0골로 유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리오넬 메시(왼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 = News1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미국 뉴저지 러더퍼드의 멧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남미축구연맹(CO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4강 캐나다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콜롬비아 승자와 15일 오전 9시 결승전을 치른다.

캐나다가 다시 만난 4강에서 초반 기세를 잡는 듯했지만 이번에도 선제골은 아르헨티나의 몫이었다. 전반 22분 로드리고 데 폴이 탈압박 후 전방의 알바레즈에게 긴 패스를 보냈고, 알바레즈가 수비와의 경합 후 골키퍼 다리 사이로 오른발 슈팅에 성공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로도 주도권을 가져간 아르헨티나는 기다렸던 메시의 골까지 맛봤다. 후반 6분 데 폴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찌른 낮은 크로스를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박스 앞에 있던 엔조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다. 문전에 있던 메시가 이 슈팅에 왼발을 갖다 대 방향만 살짝 바꿔 골망을 흔들었고, 최초의 오프사이드 판정은 VAR 판독을 통해 골로 바뀌었다. 메시가 결국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연합뉴스 AFP

호날두는 이번 유로 2024를 무득점으로 끝냈다. 호날두는 2004년 2골, 2008년 1골, 2012년 3골을 기록했으며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끈 2016년 대회에서는 3골로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직전 2020 대회에서는 16강 탈락에도 5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통산 14골로 유로 역대 최다득점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했던가. 올해로 39세인 호날두는 자신의 6번째 유로를 사상 첫 무득점 대회로 만들었다. 슬로베니아와의 16강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며 무득점을 깰 뻔도 했지만 실축하며 승부차기까지 가야 했다. 호날두는 부진에 속상해서인지 당시 PK 실축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미스터 유로' 호날두의 '역대 최악 유로'였다.

메시 역시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었다. 심지어 8강 에콰도르전에서는 승부차기 실축을 하며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골키퍼의 승부차기 2연속 선방이 메시를 구하고 아르헨티나의 4강행을 이끌었다.

구사일생한 메시는 결국 이날 기가 막힌 위치 선정으로 대회 첫 골을 뽑아내며 웃었다. 캐나다를 상대로 불안했던 1-0 리드에서 도망가는 골이었기에 가치가 높았다. 메시의 골에 힘입어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1승만 더하면 코파-월드컵-코파 우승으로 이어지는 역대급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연합뉴스 AFP

국가대표팀의 자존심을 건 대회에서 다른 운명을 쓴 메시와 호날두였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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