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외면하는 미국인…美 시장 점유율 50% 아래로

이한나 기자 2024. 7. 10. 10:5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업체이던 테슬라의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테슬라가 등장한 이래 분기별 점유율이 절반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동차 업계 리서치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자료를 인용, 테슬라의 올해 2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49.7%로, 전년 동기의 59.3%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고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테슬라가 내준 시장은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이 차지했습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차량 등록 건수와 각사의 보고서, 기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추정합니다.

테슬라는 지난 2012년 모델 S 세단을 출시하면서 미국에 전기차 기반을 다진 후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이후 다른 업체들이 공세를 펴면서 지배력을 잃고 있습니다.

미국의 2분기 전기차 총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1.3% 증가했습니다.

작년처럼 연간 40% 넘게 성장하는 시장은 아니지만 소비자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미국인들은 2분기에 33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했다. 전체 판매 혹은 리스된 신차의 8%입니다. 1년 전에는 이 비율이 7.2%였습니다.

수년 전만 해도 테슬라의 경쟁업체는 많지 않았다. 완전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나 가속 성능 등에서 테슬라가 월등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완충 시 300마일 이상 주행 차량 등 테슬라보다 높은 성능의 차량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100개가 넘는 전기차 모델이 팔리고 있습니다.

콕스의 스테파니 발데즈 스트리티 이사는 보고서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차량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기차 점유율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는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팔면서 딜러 네트워크가 부족해 소비자들이 유지보수와 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지적됩니다.

신모델이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기 차량인 모델 Y는 지난 2020년 출시된 것으로, 이미 구형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여러 차종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최신 디자인 차량을 팔고 있습니다.

GM도 최근 본격 전기차로 설계된 차량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수개월 내로 쉐보레 에퀴녹스 전기차 버전을 3만5천달러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