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11일 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 공개수배한 남편
한 남성이 입국 11일 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를 찾는다며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능한 남편이 가출한 베트남 각시를 찾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너무 답답해 글을 올린다”며 “지난 5월 23일 입국, 지난달 3일 가출한 베트남 각시를 찾는다”고 운을 뗐다. 아내의 특징으로 어깨와 손목에 문신이 있다며 얼굴이 담긴 사진도 올렸다.
A씨는 아내가 가출 당시 남기고 간 메모도 공개했다. 메모에는 “죄송하다.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편안하게 나가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가능하다면 2주 동안 가고 싶다. 당신과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처음 왔을 땐 익숙하지 않은 게 많았다. 당신이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드리겠다. 다시 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페이스북으로 연락하겠다는 메모 내용과 달리 현재까지 아내는 연락 두절 상태다.
A씨는 “(아내가) 가출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아내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고 비자는 말소된 상태”라며 “페이스북은 차단됐다. 가출 신고했으며 사기죄로 고소했다. 혼인무효 소송 진행 중이다. 찾으면 감옥에 넣고 싶다. 제보해달라”며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요즘 국제 결혼한 여성분들 집 나가는 분들 많던데 힘내라” “5월 23일에 입국해서 6월 3일 가출이면 작정하고 온 것 같다” “이 정도면 사기 결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작년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9만4000건으로 추산됐다. 국제결혼은 2만 건으로 전체 결혼의 10.2%를 차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전년보다 18.3%(3000건) 증가했다.
국제 결혼이 증가하는 만큼, 이에 따른 사기 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일엔 한 남성이 결혼한 지 6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의 실명과 얼굴 등 신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아내의 비자는 지난 1월 26일 만료돼 현재 불법체류 신분”이라며 “목격자가 전해준 바로는 아내가 유흥업소에서 도우미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현장을 찾아갔지만 아내를 만날 수 없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남성을 응원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지나친 사적 제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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