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치 비 10%가 1시간에 쏟아져…관측이래 1시간 최대 강우량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7. 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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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전국에 기록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군산은 1시간 강수량 기준으로 기상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고, 전국 곳곳에서 이틀이 안 되는 시간에 200㎜ 넘는 비가 내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2분부터 오전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전북 군산(내흥동)엔 131.7㎜의 비가 내렸다.

군산 연 강수량(1246㎜)의 10%가 넘는 비가 하루도 아닌 1시간에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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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폭우가 내린 전북 완주군 운주면 한 마을 옆 하천으로 물이 흘러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간밤 전국에 기록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군산은 1시간 강수량 기준으로 기상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고, 전국 곳곳에서 이틀이 안 되는 시간에 200㎜ 넘는 비가 내렸다.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시간당 146.0㎜의 비가 내린 곳도 있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2분부터 오전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전북 군산(내흥동)엔 131.7㎜의 비가 내렸다. 군산 연 강수량(1246㎜)의 10%가 넘는 비가 하루도 아닌 1시간에 내린 셈이다.

131.7㎜는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기준으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다. 기상관측은 1904년 인천에서부터 시작됐으며, 군산에서는 1968년부터 시작됐다.

군산 어청도엔 9일 오후 11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46.0㎜가 내렸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이이서 공식순위는 아니지만 기상청 관측자료가 확인되는 범위 내에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로 추정된다.

군산에만 폭우가 쏟아진 것은 아니다. 지난밤 서울 등 수도권 북부와 강원 북부를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가 내렸다.

일 최대 1시간 강수량이 100㎜를 넘은 지역만 꼽아도 전북 익산(함라면·125.5㎜), 충남 서천(111.5㎜), 부여(106.0㎜) 등 5곳이나 됐다.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익산(함라면) 309.0㎜, 충남 서천 287.0㎜, 군산 268.3㎜, 대구 253.8㎜, 경북 영천 245.8㎜, 전북 장수 238.0㎜, 충남 금산 227.2㎜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대부분 지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제주(11일까지)·대구·경북남부·경북북동산지·경북북부동해안 20~80㎜(대구·경북중남부내륙·경북남부동해안 최대 100㎜ 이상), 전북북동부 10~60㎜, 경북북부내륙·울릉도·독도 10~40㎜, 충청 5~30㎜, 수도권·강원·전북 5~20㎜이다.

충청과 전북은 10일 오전까지, 전남서해안과 제주는 10일 늦은 오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의 강풍까지 불겠다.

11일부터는 장맛비는 잠시 멈추고 대신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겠다.

소나기 강수량은 5~40㎜ 정도로 장맛비에 견주면 많지 않겠으나 좁은 지역에 일시적으로 쏟아질 수 있으니 마찬가지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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