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자금난에 공사 중단 아파트 줄줄이 공매…낙찰은 '0'
박예린 기자 2024. 7. 10. 10:54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시행사나 건설사의 자금난으로 아파트 신축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들이 올해 들어 잇따라 공매에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공매 공고를 낸 아파트 신축 사업장은 총 6곳입니다.
지난해 한 해 공매 공고를 낸 사업장 수(3곳)의 2배입니다.
HUG는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아파트 신축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HUG 주도로 공사를 계속 진행하거나 입주 예정자들이 낸 분양대금(계약금 및 중도금)을 돌려주고 있습니다.
분양대금을 환급해 줄 경우 이를 회수하기 위해 해당 사업장을 공매에 부치게 됩니다.
HUG는 올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국건설의 광주 지역 사업장 3곳을 비롯해 아파트 신축 사업장 6곳을 지난 4∼5월 처음 공매에 내놨습니다.
광주 궁동·수기동·산수동의 한국아델리움(총 752가구, 한국건설), 강원 삼척 마달더스테이(205가구, 신성산업건설), 전북 군산 수페리체(492가구, 진경건설), 울산 울주 청량 신일해피트리(672가구, 신일) 등 모두 지방에 위치한 사업장들이 대상입니다.
하지만 6개 사업장 모두 최종 회차인 8회차 입찰까지 유찰을 거듭하면서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거듭된 유찰에 따라 재공매에 나온 사업장들의 최저 공매가는 최초 공매 당시보다 20∼30% 떨어진 상태입니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사업성 악화로 공매에 나오는 사업장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소·중견 건설사의 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르면서 보증사고가 난 사업장만 총 11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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