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차장에 검사 출신 이재승 변호사 제청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0일 제2대 공수처 차장에 검사 출신 이재승 변호사(50·사법연수원 30기)를 임명해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오 처장은 “수사 능력과 조직 운영 능력을 동시에 갖춘 분을 모시고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숙고한 끝에 이 변호사를 차기 공수처 차장의 적임자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수처 차장은 10년 경력 이상 법조인 가운데 처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처장과 같은 3년이다.
1998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변호사는 같은 해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4년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이 변호사는 인천지검, 서울중앙지검 등을 거쳤고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대구지검 형사3부장 등을 지냈다. 2020년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고, 이후 법무법인 지평에서 형사 전문 변호사로 일해왔다.
공수처 차장은 여운국 전 차장이 지난 1월28일 임기만료로 퇴임한 뒤 약 5개월간 공석이었다. 김진욱 전 처장 역시 지난 1월20일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이후 공수처 지휘부 공백 사태가 석 달 넘게 이어지면서 주요 사건 수사에 속도를 못 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거듭 제기됐다.
‘공수처 수장 공백’은 지난 5월 오 처장이 취임하면서 석 달 만에 겨우 해소됐다. 판사 출신인 오 처장은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 등을 고려해 차장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수사력을 가진 차장을 구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오 처장은 이날 “차장 임명이 마무리되면 신임 차장과 함께 공수처가 공정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독립 수사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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