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동훈, 검사도 아닌데 공적 관계 운운…김 여사 뜻 확인? 거짓말"

"진정성 있는 문자에 전화해서 당사자 말 확인했어야"
"주가조작 주범이 임성근 구명?…허풍 떤 것 아닌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임성근 해병대 사단장 단톡방 제보공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지난 대선 때 불거진 경력 위조 논란에 대해 김 여사의 사과를 끌어낸 경험을 거론하며 "어떻게든 간에 김 여사의 사과를 이끌어냈어야 된다"고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제가 당시 사무총장 하면서 대선 때 사과를 이끌어냈지 않냐"며 "한 후보가 잘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는 저와 비교해 보면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냐"고 밝혔다.

권 의원은 "(경력 위조)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저는 여사한테 적극적으로 전화해서 오히려 사과하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여사도 결단을 내려서 사과 기자회견을 했고 그러고 나서는 여사 리스크가 다 사라져 버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무슨 검사도 아닌데 아직도 공적인 관계, 사적인 관계, 이런 것을 운운하는 건지 정치인으로서의 자세가 돼 있는 건지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부부가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했다는 한 후보 측 해명에 대해서는 "남편한테 당신 와이프가 사과해야 한다고 계속 강요하면 어느 남편이 그걸 받아들이겠냐"라며 "저도 당시에 윤석열 후보의 그런 태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다이렉트로 여사와 접촉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간접적으로 여사의 뜻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라며 "본인이 사과하겠다고 진정성 있게 문자를 써서 보냈으면 직접 전화를 해서 본인 입으로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어제도 당대표 후보 네 명 모두가 사과했으면 선거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점에 다 동의했다"며 "굉장히 중요한 현안이었기 때문에 하다못해 5석이나, 10석은 더 얻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당시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뭐했냐고 질문한 데 대해서는 "너네는 당시에 뭐했냐, 이런 식의 공격은 비겁하다"고 질책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인 이 모 씨가 임성근 전 사단장을 대통령을 통해 구명했다고 주변에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분이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며 "본인 자체가 자기는 그런 구명운동을 한 적 없다고 부인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풍을 좀 떤 것이 아닌가"라며 "저도 서울 시내에서 권성동 잘 알고, 권성동이랑 밥 먹고 다닌다고 얘기하고 다니는 사람이 하루에도 몇십 명씩 나타날 것이다. 이런 말 한마디를 갖고 마치 무슨 부정과 비리가 있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