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하시는 분 많을 텐데” 충격의 5실점 강판→7월 ERA 32.40…‘세이브 1위’ 끝판왕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후반기 어떨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7. 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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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42)의 후반기는 어떨까.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전반기 37경기 1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 3.79를 기록했다.

5월에도 11경기 8세이브 평균자책 2.25로 호투했다.

2005년 데뷔 후 미국과 일본에서 뛴 기간이 있음에도 KBO리그 705경기 42승 29패 424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2.14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남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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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42)의 후반기는 어떨까.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전반기 37경기 1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 3.79를 기록했다. 현재 KIA 타이거즈 정해영(21세이브)을 제치고 리그 세이브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4월 9경기에서는 7세이브 평균자책 0 이었다. 5월에도 11경기 8세이브 평균자책 2.25로 호투했다. 5월까지 실점은 단 6점에 불과했다.

삼성 오승환.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 오승환. 사진=천정환 기자
6월에도 평균자책점이 3.86으로 높긴 했지만 10경기 가운데 8경기가 무실점이었다. 실점 경기 두 번 모두 패하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그 외 경기들에서는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7월 두 경기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2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왔는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4일 경기는 더 최악이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닌 9회초 3-3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올라왔다. 최원준 삼진, 박찬호 유격수 뜬공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김도영 자동 고의4구, 박정우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홍종표의 1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에게 투런홈런, 변우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결국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고 이상민에게 공을 넘겼다. 이상민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으면서 오승환의 실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오승환의 기록은 0.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5실점.

삼성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5실점 이상을 기록한 건 2012년 4월 2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0.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한 이후 4454일 만이었다. 이로 인해 시즌 평균자책점도 2.65에서 3.79로 폭등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도 10.00이다.

9일 만났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결과적인 부분에서 안타도 맞고, 실점이 늘어나면서 우리 불펜에게 도미노 현상이 일어났던 것 같다. 팀 분위기가 다운되다 보니 부담감을 가지고 하다 보니 잘 안 풀렸다”라고 했다.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로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재정비를 했다. 우리 팀이 시즌 초에 불펜의 힘으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후반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6일 올스타전 현장에서 만났던 오승환은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한다.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며, 생각이나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맞은 건 어쩔 수 없다. 다시 재정비해서 후반기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었다.

삼성 오승환. 사진=천정환 기자
오승환은 수많은 위기를 딛고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선수다. 2005년 데뷔 후 미국과 일본에서 뛴 기간이 있음에도 KBO리그 705경기 42승 29패 424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2.14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남긴 선수.

불혹을 넘긴 선수가 20대 선수들과 세이브왕 경쟁을 펼치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3년 연속 30세이브는 물론 2021년 이후 3년 만에 40세이브 이상도 노려볼 수 있다. 올해의 활약을 인정받아 팬투표에서는 2위였지만 선수단 투표 1위로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마무리에 선정됐다. 또한 41세 11개월 21일의 나이로,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합쳐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기 막판은 우리가 알던 오승환의 모습은 아니었다.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오승환이 삼성을 더 높은 곳으로 올릴 수 있을까.

삼성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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