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서 ‘반이스라엘’ 시위 선동했나...美정보수장 “외국 요원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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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와 관련된 요원들이 미국인들을 선동해 반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하도록 부추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스스로의 의지대로 시위에 참여해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미국인들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입수한 첩보는 (시위의) 다른 면을 보여준다. 자신들(이란)의 목적 달성을 위해 우리 사회의 토론을 악용하고자 하는 외국 요원들에 대해 경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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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와 관련된 요원들이 미국인들을 선동해 반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하도록 부추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국민들을 상대로 ‘사이버 심리전’을 시도하는 외국 요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미 국가정보국의 에이브릴 헤인즈 국장은 성명을 내고 이란이 최근까지 미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헤인즈 국장은 "이란 정부와 관련 있는 인물들이 활동가인 척 하며 온라인 게시글을 작성해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며 "뿐만 아니라 시위 참여자들에게 직접전인 금전적 후원까지 했다"고 고발했다. 그는 "스스로의 의지대로 시위에 참여해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미국인들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입수한 첩보는 (시위의) 다른 면을 보여준다. 자신들(이란)의 목적 달성을 위해 우리 사회의 토론을 악용하고자 하는 외국 요원들에 대해 경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헤인즈 국장은 지난 5월에도 미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민주적 제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기 위한 이란의 노력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헤인즈 국장은 "이란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사이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란에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이들(이란)의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성명이 나온 후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란의 시위 선동 의혹을 인정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미국인들에게 외국 요원들의 해로운 영향에 대해 경고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해하려 하는 시도들을 계속 공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 측은 해당 의혹에 관련한 언론 질의에 공식적인 반응 내놓지 않았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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