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에 세워진 전봇대 100여개…주민들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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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남해읍에서 이동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도로에 때 아닌 전봇대 100여개가 세워져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남해군에 따르면 문제가 되고 있는 전봇대는 남해군 미조면 일원에 건설되고 있는 한 대형 리조트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세워졌다.
공사가 진행되자 남해군 섬호마을을 비롯한 3곳의 마을주민들은 노선변경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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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군 남해읍에서 이동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도로에 때 아닌 전봇대 100여개가 세워져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남해군에 따르면 문제가 되고 있는 전봇대는 남해군 미조면 일원에 건설되고 있는 한 대형 리조트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세워졌다.
한전은 해당 리조트에 1만250㎾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약 30㎞ 구간에 총사업비 64억원을 투입해 배전선로를 구축하고 있다.
해당 공사는 남해군으로부터 2023년2월에 도로 굴착심의를 거쳐 2024년5월 도로점용허가 받아 같은 해 6월 착공에 들어가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공사가 진행되자 남해군 섬호마을을 비롯한 3곳의 마을주민들은 노선변경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전 안내는 물론 주민설명회 한번 없이 주민들을 속여 전봇대를 세워버렸다"며 "아름다운 해안선의 경관을 저해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해군 관계자는 "지난 8일 간담회를 열어 주민들 의견을 청취했다"며 "한전과 협의해서 주민들 의견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전 경남본부 관계자는 "남해군으로부터 적법한 절차를 거친 후 허가를 받아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는 이해를 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설명을 드리고 있다. 선로변경은 지금 상황에서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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