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선을 넘다` 2024 국제해양영화제 개최
영도 피아크에서 7월 19일 ~21일 3일간 개최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가 주최하고 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회(운영위원장 조하나)가 주관, 부산 영도구(구청장 김기재) 후원으로 열리는 제10회 국제해양영화제가 오는 19일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선을 넘다: Boundless Ocean'라는 주제로 11여 개 국가로부터 초청한 27편의 장, 단편 해양 영화를 선보인다. 상영은 첫날 개막작을 시작으로 부산 영도 복합문화공간 피아크(P.ARK)의 6층과 지하 1층, 총 2개의 상영관에서 3일간 이어진다.
올해 국제해양영화제 개막작은 지구온난화로 야기된 여러 문제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와 해양생물에 대한 애정을 수채화 일러스트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낸 재미교포 애니메이터 윌 김 감독의 '잃어버린 보석(Disappearing Jewels)', 해양생물학자이자 2002년 에미상을 수상한 릭 로젠탈 감독의 '만타가오리, 외계생명체와 조우(Alien Contact)'가 선정되었다.
'만타가오리, 외계생명체와 조우'는 날개 길이가 거의 8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지느러미로 우아한 유영과 어류 중 가장 발달된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는 만타가오리의 생활방식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마설 감독, 이강생 출연의 '낭인'은 각자의 아픔과 고민을 안고 사는 세 명의 젊은 남녀가 서핑 마니아의 유토피아로 알려진 완안에서 만나 사랑과 우정 사이의 오묘한 감정을 교류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폐막식에는 이 작품의 주연이자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한 배우 슈웨이하오가 한국을 방문해 무대 인사를 가진다.
파타고니아가 제작한 '해녀: 바다의 딸 (Daughter of the sea)'을 비롯하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해녀를 주인공으로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풀어낸 세 작품을 선정한 특별 세션, 돈을 벌 목적으로 러시아의 한 회사가 세계 아쿠아리움 인기 어종인 범고래를 남획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정부를 설득해 방류로 이어지게까지 만드는 과정을 르포형식으로 담은 세라 노랜버그 감독의 '오르카-블랙 앤 화이트 골드', SBS 스페셜 다큐로 고래의 삶과 죽음으로 드러나는 지구의 위기를 보여주는 '고래와 나' 등이 상영 후 GV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와 더불어 국제해양영화제 상영지원 공모전의 선정작으로 '복순씨의 원데이 클래스' 등 총 8편의 작품을 선정해 우리 바다를 배경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또한, MSC(해양관리협의회), 덕화명란 등 해양 관련 단체와 기업과 공동기획으로 각 분야의 해양전문가들과 현재 바다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해 보는 특별 섹션도 마련되었다.
국제해양영화제는 매년 지역 예술가들과 협업으로 다양한 아트워크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지역에서 그림책 작가로 다양한 전시와 문화기획자로 활발히 활동하는 안희정 작가가 부산문화재단 예술인파견지원사업을 통해 국제해양영화제 아트워크 및 그림책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대행사로는 국내·외 비영리 해양단체가 참여한 체험 프로그램 및 전시 등을 통해 해양환경 오염 실태 및 보호 방법을 알리는 체험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작년에는 부산 영화의 전당과 영도 아미르공원에서 동시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시민들이 집중도 있게 해양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피아크(P.ARK)로 개최장소를 일원화 한 것이 특징이다.
2024 국제해양영화제 상영작 티켓 예매는 7월 1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를 통해 선예매가 가능하며, 영화제 기간 현장예매도 가능하다. 일부 상영작은 별도 티켓 예매 없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2024 국제해양영화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제해양영화제 조하나 운영위원장은 "'선을 넘다'라는 올해의 테마를 기반으로 해양환경, 해양문화 외에도 인문학, 문학, 음악 등 바다를 주제로 모든 것을 담으려 노력했다며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강솔희기자 seung010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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