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리더십' 아닌 '윤석열 반사이익'으로 총선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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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은 10일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리더십으로 압승을 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민주당의 선거대책본부장'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반사 이익으로 그렇게 된 것이지, 우리 당이 뭘 잘해서 그렇게 압승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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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은 10일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리더십으로 압승을 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민주당의 선거대책본부장'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반사 이익으로 그렇게 된 것이지, 우리 당이 뭘 잘해서 그렇게 압승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윤 대통령이 정말 나라를 망하게 하기 일보 직전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도 대체로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5∼6%포인트 지는 걸로 나오는 게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도 이재명, 대선 후보도 이재명, 이걸 공고히 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라며 "당 고정 지지율이 많이 치면 35% 정도 되는데, 우리 지지표만 가지고 대선에 승리할 수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김 전 의원은 대선에 출마하려는 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둔 당헌 개정에 대해서도 "위인설관(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든다는 뜻)"이라며 "전형적인 이재명 맞춤형 개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전통인 당권·대권 분리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며 "제가 대표를 맡게 되면 어쨌든 좋은 안을 만들어서 원상회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표 강성 지지층이 자신을 공격하는 데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틀렸다고 규정하고 수박 논쟁을 하는 게 홍위병들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당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곽상언 의원이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검사의 탄핵소추안을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한 본회의 표결에서 기권하자 곽 의원을 향한 당내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당을 떠나라'고 공격이 자행되는 이런 작금의 모습은 대단히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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