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산사태 위험 징후와 대피 요령

최영윤 2024. 7. 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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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예기치 못한 상태에서 순식간에 발생하는 피해, 바로 산사탭니다.

어떤 곳에서 산사태가 잘 발생하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지 최영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집중호우와 태풍 북상시의 인명피해를 분석해보면 첫 번째 원인이 하천 급류, 두 번째가 산사탭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산사태 피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사태 피해면적은 연평균 293헥타르로 매년 서울 여의도만한 땅이 산사태로 피해를 본 셈입니다.

이로 인한 복구비도 연평균 680억 원이 넘게 들어갑니다.

특히 지난 2011년엔 서울 우면산 산사태와 춘천 산사태 등으로 43명이 목숨을 잃었고, 피해 복구 비용은 천5백억 원이 들었습니다.

2020년에는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와 태풍 '마이삭', '하이선' 등으로 인한 산사태로 9명이 숨지고 3천 317억이 투입됐습니다.

산사태는 하루 200mm 이상의 비가 내리거나,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계속될 때 일어나기 쉽습니다.

골짜기 길게 형성된 곳, 특히 지면에서 기울기가 30도가량 되는 사면 지역이 위험합니다.

또 활엽수림 지역보다는 뿌리가 얕은 침엽수 밀집 지역에서 산사태가 더 자주 발생합니다.

사전에 산사태 발생 징후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경사지에서 돌이 굴러내리고 나무가 평소보다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면 산사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똑바로 서 있던 나무가 기울어지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산울림이나 땅 울림이 들리는 것은 산사태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신홉니다.

이 때문에 며칠 동안 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경우, 경사지 아래쪽에 사는 주민들은 산 아래 평지로 미리 대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산사태는 위에서 아래로 발생합니다.

만약 산사태를 만났다면 대피시 산사태 발생 방향과 멀어지는 방향으로 이동해 가장 높은 곳으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산사태 발생 최대 48시간 전부터 제공되는 산림청의 예보에 집중해야 합니다.

산사태 예보가 발령되면 산기슭이나 계곡이나 야영지 등 위험지역에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산사태취약지역에 사는 주민의 경우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는 대피장소를 미리 파악한 뒤 간단한 생필품을 챙기는 등 대피를 준비해야합니다.

주의보 상황이라도 산사태 징후가 있다면 즉시 대피하고 가까운 관공서에 신고합니다.

경보가 발령되면 바로 대피소나 안전지대로 피해야 하며 화재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스와 전기 등을 차단하는 게 좋습니다.

대피 상황을 이웃 등 주변에 큰 소리로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산사태가 진행되면 귀중품이나 집안 단속 등을 이유로 집 안으로 되돌아가면 절대 안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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