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이었나’ 스페인 야말과 비교되는 2006년생 브라질 엔드릭···첫 코파 선발 출장서 ‘패스 1번’ 충격 경기력, 그것도 킥오프 때 기록
‘삼바축구’ 최고 공격수 계보를 이을 것이라 기대받은 2006년생 엔드릭(레알 마드리드)이 2024 남미축구선수권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브라질은 지난 7일 대회 8강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정규시간 9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2-4로 져 탈락했다.
이날 경기에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가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한 가운데 브라질은 엔드릭을 최전방에 내세우면서 호드리고(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 등으로 뒷받침한 공격라인을 짰다. 엔드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가, 이날이 대회 첫 선발 출장이었다.
엔드릭은 이번 여름 팔메이라스(브라질)에서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확정된 브라질 신성이다. 대회 기간 17세밖에 되지 않았으나, 이미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도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가 엔드릭을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축구 천재’다. 레알 마드리드는 브라질 신성 영입을 위해 최대 7200만유로(약 1068억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엔드릭은 전후반 90분 동안 골은 커녕 결정적인 찬스와도 거리가 멀었다. 경기내내 단 한 번의 패스를 기록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매체인 ‘옵타’에 따르면, 엔드릭의 패스 한 번은 킥오프 때 나온 것이었다.
엔드릭은 지난해 11월 브라질 A대표팀 데뷔전을 가졌다. 그리고 올해 치른 4경기 중 잉글랜드, 스페인, 멕시코를 상대로 3경기 연속 골을 뽑았다. 4경기 약 100여 분을 뛰면서 뽑은 3골이다. 하지만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출전인 코파 대회에서는 1골도 없이 고개를 숙였다.
2024 유럽축구선수권에서 스페인 대표로 맹활약 중인 2006년생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와 대조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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