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자”…민주당선 ‘후보사퇴’ 공개요구 의원 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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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의 굵직한 현안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건강 이슈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백악관에서는 "이제 페이지를 넘기고 싶다"는 발언까지 나왔지만,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의원이 추가됐다.
이날 민주당 소속 뉴저지주 하원의원인 미키 셰릴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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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정상 맞은 바이든, 건재 강조위해
노조 면담·미시건 유세까지 ‘강행군’
민주당 상하원 회의는 논란없이 종료
바이든 승리 가능성 두고 우려 목소리도
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건강과 관련한 질문에 “페이지를 넘기고 싶다. 우리는 이 사태의 반대편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악관을 지난 8개월간 8차례 방문했다고 보도됐던 신경과 의사 케빈 캐너드가 지난 1월 대통령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를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의 치료와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브리핑 내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 요구를 불식시키기 위해 그가 어느 때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나토 정상회의 시작에 앞서 진행된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했고, 10일 오전에는 그의 지지기반 중 하나인 미국 노동총연맹 산업별조합회의(AFL-CIO) 측을 만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0~11일 예정된 3차례의 워킹그룹 회의에도 모두 참석할 게획이며, 정상회의 마지막날인 11일에는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나토 정상회의 직후인 12일에는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선거 유세를 이어가고, 그 이후에는 델라웨어에 있는 가족들의 집으로 이동해 주말동안 머물기로 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오전 하원 의원총회에 이어 낮에 상원의원 오찬 회의를 각각 진행했다.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두 회의 모두 의원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회의 전후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유지를 지지하는 공개발언이 적지 않았다. 제리 내들러 하원의원(뉴욕)은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며 우리 모두는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피트 아귈라 의원(캘리포니아)도 의총 결과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당 대선 후보이며 우리는 우리 당 후보가 트럼프를 이기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이전에 말한 대로 나는 조와 함께 할 것”이라며 지원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서는 여전히 “바이든으로는 트럼프를 이기기 어렵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이날 민주당 소속 뉴저지주 하원의원인 미키 셰릴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의 미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가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것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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