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인정한 16살 신성, 음바페 무너뜨렸다…스페인, 12년 만에 우승 노린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활약에 스페인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4강전에서 프랑스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1964년과 2008년, 2012년 유로 우승팀인 스페인은 4번째 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 4강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순항 중이다. 이제 스페인은 네덜란드-잉글랜드전 승자와 15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1984년, 2000년에 이어 3번째 유로 우승에 도전한 프랑스는 고대하던 필드골이 터졌으나 역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스페인은 전반 8분 만에 프랑스의 란달 콜로 무아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킬리안 음바페가 크로스를 올리자 콜로 무아니가 문전에서 높게 뛰어올라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야말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21분 알바로 모라타의 패스를 받은 야말이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왼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찔렀다. 야말은 16세 362일의 나이에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4년 대회에서 18세 141일의 나이로 득점한 스위스의 요한 볼란텐이 갖고 있었다.
4분 뒤 스페인의 다니 올모는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경기를 뒤집었다. 올모는 유로 16강, 8강, 4강까지 3경기 연속 골을 넣어 대회 득점 공동 선두(3골)로 올라섰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허리 싸움을 펼치며 추가 골 기회를 엿봤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문전으로 올린 공을 다요 우파메카노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야말은 후반 36분 오른쪽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2007년 7월 13일생인 야말은 이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야말은 지난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를 뜨겁게 달군 특급 유망주다. 고작 16살밖에 되지 않은 나이에 라리가의 강자인 바르셀로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야말은 현재 바르셀로나의 측면을 담당하고 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와 화려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야말로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공격수다.
야말은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스페인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이처럼 야말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주며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차기 에이스로 낙점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야말의 나이를 두고 의혹이 제기됐다. 야말의 나이가 16세가 아닌 20세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야말은 스페인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도중 인터뷰를 통해 몇 살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나는 16세다. 아닐 수도 있다. 사실 30살이다”라며 여유 있는 웃음을 지었다.
메시도 야말을 극찬했다. 메시는 “사람들은 야말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라 마시아 시절부터 야말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때 알게 됐다. 6년 동안 그를 보며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야말은 매우 훌륭한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파리 생제르맹은 야말의 재능을 눈독 들이고 있다. 2억 5,000만 유로로 야말을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거절했다.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에도 바르셀로나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야말의 재능은 상당하다.
야말은 2023-24시즌 총 50경기서 7골 10도움으로 어마어마한 시즌을 보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뒤 첫 유로 대회에서 새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제는 우승의 주역으로 이름을 올리길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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