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사흘간 200㎜ 넘는 '물 폭탄'
[앵커]
밤사이 대구와 경북지역 곳곳에 100㎜ 넘는 장맛비가 쏟아졌는데요.
대구에만 그제(8일)부터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금도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대구 신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대구와 경북지역 비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은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졌는데, 한 시간쯤 전까지 정말 거센 비가 쏟아졌습니다.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지금 제 옆으로 보이는 신천 수위도 평소보다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하천 둔치에 있는 도시고속도로인 '신천동로' 전 구간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도로 곳곳이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그제(8일) 오후 5시부터 사흘 동안 200㎜가 넘는 물벼락이 쏟아졌는데요.
대구에 254㎜, 경북 성주 251㎜, 영천 245㎜ 등 주로 경북 남부지역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이렇게 며칠째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침수 우려에 따라 경북에서만 2천 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대구에서도 2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낙동강이 불면서, 구미 양포교와 상주 화계교 지점 등에는 홍수경보도 내려졌고요.
잠정 집계된 농작물 피해 규모만 910헥타르에 달합니다.
지자체와 소방당국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경상북도는 오늘 새벽부터 비상 대응 단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올렸습니다.
소방도 대구에서 130여 건, 경북은 400여 건 넘게 출동해 물에 잠긴 집에서 주민을 구조하거나 도로에 안전 조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9일) 경북 경산에서 새벽 배송을 하다가 실종된 40대 여성에 대한 수색 작업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은 지난해 장마철에 심각한 산사태로 많은 인명 피해를 본 지역인데요.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대구 군위와 달성, 경북 구미 등 곳곳에 산사태 경보도 내려져 있습니다.
어젯밤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 내렸던 호우특보는 지금은 일단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낮까지 곳에 따라 시간당 30에서 50㎜ 정도 비가 더 올 수 있을 거로 예보된 만큼 호우 대비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신천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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