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단장 고사한 타이거 우즈 “다음에도 안 맡겠다는 뜻은 아니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라이더컵 미국 단장직 고사 이유를 밝히면서 다음 기회에 책임을 맡고 싶다는 의견을 남겼다.
타이거 우즈는 당초 내년 9월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리는 2025 라이더컵 단장을 맡을 것이 유력했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는 미국-유럽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을 공동주관하는 PGA 아메리카(미국프로골퍼협회)와 단장직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라이더컵에 8차례 출전하고 부단장 경험도 쌓은 우즈가 라이더컵 단장을 맡는게 기정사실처럼 여겨졌으나 그가 고사하면서 PGA 투어 6승, 라이더컵 경력 2회에 불과한 키건 브래들리(38)가 단장으로 뽑혔다. 한 미국 골프전문 미디어에서 “PGA 아메리카가 커브볼을 던졌다”고 할 정도로 뜻밖의 인선이었다. 라이더컵 5회 출전에 2023 라이더컵에서 부단장을 맡았던 스튜어트 싱크(51)는 자신을 건너뛴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반응했다.
PGA 아메리카는 10일 공식발표를 통해 타이거 우즈가 단장직을 고사하며 보내온 이유를 공개했다. 우즈는 “PGA 투어에서 새로운 책임을 맡게 됨으로써 미국 라이더컵 단장을 맡아 헌신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그는 PGA 투어에서 정책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새롭게 출범한 영리법인 PGA 엔터프라이즈에서도 이사를 맡았다.
하지만 우즈는 최고의 영예 중 하나인 라이더컵 단장직에 여운을 남기며 미래를 기약했다. 그는 “(이번 거부가) 나중에도 단장직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적절한 때가 되면 책임을 맡을 준비를 하고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래들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크게 놀란 순간”이라고 소감을 말하며 “최고선수 12명으로 팀을 채울 것이며 LIV 골프 선수들도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 브룩스 켑카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하지만 부단장으로 필 미컬슨을 고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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