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재난안전지도·CCTV로 본 전북 비 상황은?

오정현 2024. 7. 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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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지금 완주와 진안, 무주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KBS 재난감시시스템 통해 어느 지역에 비가 오는지, 대비해야 할 곳은 어딘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오정현 기자,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렸죠?

[기자]

네, 정체전선을 따라 발달한 강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수량을 색으로 구분했는데, 충청과 전북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보라색은 140에서 200mm가량 비가 온 곳들이고, 분홍색은 무려 300mm 가까이 폭우가 쏟아진 곳입니다.

전북 상황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군산에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옥도면 어청도엔 어젯밤 11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46mm가 쏟아졌는데, 지금까지 시간당 공식 통계 1위였던 1998년 전남 순천에서 기록된 145mm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군산 내흥동에서도 시간당 131.7mm가 내렸고, 익산 함라면도 새벽 한시 반 무렵부터 한 시간 만에 125.5mm가 쏟아졌습니다.

전북 모든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조금 전 모두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5~40mm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지금 홍수경보가 내려진 곳도 있습니다.

무주 남대천 취수장입니다.

현재 수위 3.91m로 나타나고 있는데, 다만 물이 조금씩 빠지면서 수위는 내려가고 있는 거로 확인됩니다.

홍수경보는 최대 홍수량의 70%까지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천변 둔치에 있는 산책로, 자전거도로 같은 시설물 대부분이 물에 잠긴다고 보면 됩니다.

CCTV 영상 통해 현장 모습 보면, 여전히 빗줄기가 거세고요, 물살도 아주 빠른 것으로 보입니다.

완주 만경강 삼례교에도 지금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현재 수위 6.48미터로 확인되고요.

현장 모습 보면, 강물이 많이 불어 있고 거대한 흙탕물이 다리 바로 밑까지 차오른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곳 근처 사시는 분들은 홍수특보를 알리는 재난문자 잘 확인하시고, 범람 징조가 보이면 빨리 대피하기 바랍니다.

[앵커]

오 기자, 지금 어느 곳이 비가 오는지도 알아볼까요?

[기자]

네, 먼저 군산 비응항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밤사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 지금은 대부분 잦아든 걸로 보입니다.

오전까지는 전북에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돌풍도 예보된 만큼 비바람 피해 없도록 조심해야합니다.

전주 도심 모습도 보겠습니다.

마전교를 비추는 CCTV인데, 삼천의 수위가 평소보다 확연히 불었습니다.

지난해 장마 하천변을 산책하다 물살에 휩쓸리는 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이 같은 도심 하천 뿐 아니라, 계곡, 바닷가는 갑자기 불어난 물, 크게 덮치는 파도 같은 것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날씨가 궂은 날에는 접근을 삼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비 피해 대비해야 할 곳도 짚어보죠.

[기자]

네, 앞서 만경강 삼례교에 홍수주의보 내려져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만경강 지류인 전주천을 따라 침수 우려 지역들이 있습니다.

특히 전주 월평지구는 물을 뺄 수 있는 배수관로 용량이 부족해 전주천 수위가 높아지면 침수 걱정이 매우 큰 곳입니다.

보라색으로 표기된 곳이 침수 우려가 있는 지역인데, 바로 옆, 미산교에 설치된 CCTV 통해 전주천 모습 보겠습니다.

물이 크게 불어 거세게 흐르는 것 볼 수 있습니다.

저지대나 하천 주변에 있는 주민들은 기상정보와 주변 하천 수위, 자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다음은 군산입니다.

지금 군산엔 산사태 경보가 발령 중인데, 이처럼 장계산 주변으로 붕괴 위험 지역들이 있습니다.

특히 군산 해망지구는 산비탈 아래 아파트단지가 있는데,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비가 계속 내리면 비탈면에서 떨어져 나온 흙이나 돌이 사람이나 차가 다니는 도로로 쏟아질 수 있습니다.

경사지에서 돌이 굴러내리고 나무가 평소보다 크게 흔들린다면 산사태 위험 징후니까요,

이런 걸 발견하면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미리 대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KBS 재난감시시스템으로 비 상황 전해드렸습니다.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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