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모호’ 파월에 잠시 쉬어가나…차익실현 매물에 코스피·코스닥 약보합 [투자360]

기관 ‘팔자’…“제한된 움직임 속 업종 차별화 장세”
삼성전자 보합세, SK하이닉스 소폭 하락…보험·운수장비株 강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10일 장 초반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포인트(0.13%) 내린 2,863.5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포인트(0.15%) 내린 2,863.05로 출발해 2,860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84.0원에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69억원, 5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208억원을 매수 중이다.

간밤 미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3% 내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7%, 0.14%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최신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추가로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새로운 힌트를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고 시장은 다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대기하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발표되는 미국 CPI 경계심리와 미국 인공지능(AI) 종목의 엇갈린 주가 흐름 등이 국내 증시에서도 단기 차익실현의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며 “지수 상승폭이 제한된 상태에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중국 6월 CPI, PPI 등 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화학, 철강 등 중국 관련 시클리컬(경기민감)주의 움직임도 주목해볼 만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0.63%), 기아(-0.57%), 셀트리온(-0.69%), KB금융(-0.94%) 등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11%), 삼성생명(0.88%), LG에너지솔루션(0.55%), 삼성바이오로직스(0.38%) 등이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05%), 의료정밀(-0.71%), 철강금속(-0.56%), 화학(-0.46%) 등이 약세다. 보험(0.85%), 운수장비(0.69%), 의약품(0.21%)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9포인트(0.39%) 내린 857.03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16%) 내린 859.01로 출발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684억원, 119억원을 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이 908억원을 매수 중이다.

엔켐(-2.49%), 이오테크닉스(-1.67%), 테크윙(-1.61%), 레인보우로보틱스(-1.09%) 등이 내리고 삼천당제약(6.46%), 클래시스(1.97%), 휴젤(1.13%), 알테오젠(0.76%) 등은 오르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