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밤새 주민 고립되고 1명 사망…"피해예방에 최선 다해달라"

김온유 기자 2024. 7. 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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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극한 폭우로 전북 완주에서 하천 범람으로 주민 18명이 고립되고 충남 논산에선 승강기 침수로 1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2시30분부로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고 전북·충남·충북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과 기관별 대처계획 등을 중점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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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2024.7.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밤새 극한 폭우로 전북 완주에서 하천 범람으로 주민 18명이 고립되고 충남 논산에선 승강기 침수로 1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10일) 전국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다 밤이 되면 소강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9개 중앙부처·17개 시도와 함께 장마로 인한 피해현황과 기관별 대처상황 등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2시30분부로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고 전북·충남·충북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과 기관별 대처계획 등을 중점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호우 대처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하며 "산사태·침수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지역에서 신속히 주민대피를 실시하고 침수 우려시설에 대해서는 사전 통제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환경부·국토부·농식품부·산림청 등 기관에서는 소관 시설에 대해 철저한 관리와 신속한 보수·보강으로 피해를 방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며 밤(오후 6시~자정) 사이 차차 그칠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북부 5~20mm △강원 남부 10~50mm △경기 남부 10~40mm △대전·세종·충남 5~40mm △광주·전남·전북내륙 20~60mm △대구·경북 30~80mm △제주 20~80mm △서해5도 5mm 등이다.

밤새 쏟아지는 비로 35개 시·군·구에서 2267세대 3072명이 대피했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성천이 범람해 주민 18명이 고립됐다가 전원 구조됐다.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승강기 침수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산림청은 대구·대전·세종·충북·충남·경북·전북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산사태 위험으로 이날 오전 5시 기준 2823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이 장관은 "국민께서는 집중호우 시 지하차도·지하주차장·하천변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장마기간 행안부를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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