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대는 어떤 방식?…합의점 찾을 수 있나
[KBS 광주] [앵커]
전라남도가 의대 신설 대학 추천을 위한 용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 용역에서는 어떤 형태의 의대를 설립할지에 대한 의견 수렴이 이뤄질 전망인데요.
단독 의대를 전제로 한 공모 방식에서 불거진 지역 간 갈등의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
의대 신설이란 지역의 공감대 속에 공동 의대 설립에 힘을 모으기로 순천대와 목포대 두 대학과 전라남도는 뜻을 모았습니다.
대통령 민생토론회 이후 전남 의대 신설에 더 힘이 실리던 상황.
김영록 전남지사는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을 전제로 한 '통합의대'를 거론했습니다.
[김영록/전남지사/3월 18일 : "통합 국립의대로 신청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부가 1도 1국립대학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전남도는 단독의대를 전제로 공모를 추진했습니다.
특정 대학만 살아남는다는 위기감은 결국 순천대와 목포대는 물론 동서부 지역간 갈등의 불씨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공동의대를 포함해 어떤 형태로 의대를 설립할지 의견 수렴 절차를 용역에 포함해 방식을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오병길/커니코리아 파트너/용역사 : "(위원회에서) 전라남도에 설립 가능한 형태가 공동의대 방식이라고 한다면 거기에 맞는 형태의 논리와 여러가지 뒷받침 자료들을 만들게 될 거고요."]
평가 지표에 대한 의견 수렴, 미추천 지역과 대학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것 역시 합의점 마련에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명창환/전남도 행정부지사 : "공모는 지역 의료체계 완결성과 전 도민의 건강권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서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는 지역의 의과대학 신설이란 대전제 속에 순천대와 목포대 양 대학이 용역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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