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프리뷰] 울산, 홍명보 감독 마지막 경기서 승리할까...광주와 홈에서 맞대결

주대은 기자 2024. 7. 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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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울산 HD가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울산 HD와 광주 FC는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울산은 승점 39(11승 6무 4패)로 2위, 광주는 승점 25(8승 1무 12패)로 8위에 자리 잡고 있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2연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승범, 김민우, 황석호 등을 영입하며 3연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올 시즌 분위기가 다소 애매하다. 김천 상무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뒤에선 포항과 강원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울산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 20라운드 포항과 동해안 더비에서 1-2로 패배했다. 이어진 30라운드 수원 FC와 경기에선 아타루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선두 경쟁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만약 울산이 광주를 잡는다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반대로 지거나 비긴다면 순위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 3위에 오르는 돌풍을 보였다. 다만 이번 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다. 광주는 현재 8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시즌 초반엔 6연패를 맛 보기도 했다.

광주도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 3패를 거뒀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선 승리가 필수다.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6위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경기 최대 화두는 울산 홍명보 감독이다. 최근 홍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 내정됐다. 홍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꾸준히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물론 홍 감독은 꾸준히 자신의 대표팀 부임설을 간접적으로 거절했다.

홍 감독이 직접 "대한축구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이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사람을 데려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내 입장은 항상 같기 때문에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 쓴소리를 뱉기도 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뽑을 때까지 전체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 보면 대한축구협회가 과연 얼마나 학습이 된 상태인지 묻고 싶다. 이번 일도 만약 협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런 상황에서 홍 감독이 돌연 대표팀 감독직을 허락했다. 울산 팬들은 홍 감독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서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처용전사는 "오늘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아직 대표팀 감독직 수락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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