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피식대학, 지역 비하 논란 두 달만에 복귀… 새 영상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 두 달만에 새 영상으로 복귀했다. 현재 피식대학 구독자 수는 논란 이전보다 약 25만명 줄어든 상태다. 온라인에선 피식대학 복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피식대학은 지난 9일 ‘앤더슨 팩에게 브루노 마스 번호를 묻다’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지난달 5월 11일 올린 영상으로 경북 영양 비하 논란이 불거진 지 두 달만에 올라온 새 영상이다.
이번 영상에서 피식대학은 미국의 한국계 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인 앤더슨 팩을 인터뷰했다. 다만 앤더슨 팩의 내한 시기 등을 미뤄볼 때, 이는 최근이 아니라 지난 5월 논란 이전의 촬영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피식대학 멤버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앤더슨 팩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새 영상은 올라온 지 14시간 만에 조회수가 32만회를 넘기고, 댓글도 2000개 이상 달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 반응은 “아무 예고도 없이 뜬금없이 올려서 당황했다” “그렇게 많이 쉰 것도 아닌데 뭔가 낯설다” “솔직히 영상 안 보고 댓글 보려고 들어왔다” 등 다양했다.
‘복귀가 너무 이르다’는 취지의 비판도 나왔고, 이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솔직히 피식대학 잘못한 거 맞고 반성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취소 문화’도 너무 심한 것 같다. 누구나 옳지 못한 판단을 내릴 때가 한번쯤은 있지 않느냐” “선 넘은 건 맞지만 평생 자숙할 정도는 아니었다. 얼마나 자숙하길 바라는 거냐” 등이다. 이외에도 “돌아왔네 이제 실수하지 말자 형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다시는 똑같은 실수는 하지 말라” “지금부터라도 잘하자”라며 일침을 가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앞서 피식 대학의 경북 영양 비하 논란은 출연진이 영양에서 혹평을 쏟아내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들은 생소한 지명을 보고 “여기 중국 아니냐”고 말하고, 한 백반집에선 “메뉴가 솔직히 너무 특색이 없다”고 했다. 특산품 블루베리 젤리를 먹곤 “할매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했다. 이외에도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가 없다” “강이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 등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비난 여론이 일자 피식대학 측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했다.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사과 이후에도 구독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등 여파가 이어졌다. 논란 이전 318만명이던 구독자 수는, 현재 기준 292만명으로 약 25만명 감소했다.
지난달엔 경북도가 직접 비하 논란에 맞서 영양의 먹거리와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임대성 경북도 대변인은 “자극적인 콘텐츠로 구독자와 조회수를 늘리려는 유튜버들이 지역을 비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왜곡된 지역 콘텐츠 대응을 위한 제도적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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