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라이벌과 손잡다…'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김경윤 2024. 7. 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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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칼을 맞대며 싸우는 적이었지만, 오늘은 누구보다 든든한 동지가 되기도 한다.

각본을 쓴 소설가 오오쿠라 다카히로(大倉崇裕)는 "코난 일행이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활약할 수 있고 수수께끼를 푸는 데 적합한 거리는 과연 어딜까 고민하던 찰나, 이 두 가지가 딱 들어맞는 곳이 바로 하코다테였다"며 배경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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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극장판 애니메이션…괴도 키드·핫토리 등 인기 캐릭터 '올스타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어제는 칼을 맞대며 싸우는 적이었지만, 오늘은 누구보다 든든한 동지가 되기도 한다.

특히 나와 호각을 이루던 라이벌이라면, 누구보다 나를 잘 이해하고 인정하는 동료가 될지도 모른다.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모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은 원작 만화 '명탐정 코난' 속 대표 라이벌들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다가도, 필요한 순간에는 함께 힘을 합치는 모습을 담아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스포츠로 치면 인기 선수들만 모아 벌이는 '올스타전'을 방불케 한다.

주인공 코난은 물론 신출귀몰한 마술로 물건을 훔치는 괴도 키드, '서쪽의 고등학생 명탐정'이라고 불리는 핫토리 헤이지 등 원작 속 인기 캐릭터가 모두 등장한다.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장인 히가시쿠보가 만든 검 일곱 자루다.

이는 재벌가에서 대를 이어 감춰둔 보물을 찾는 열쇠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아버지의 생전 행적을 좇던 괴도 키드는 물론 재벌가 상속자, 무기를 밀거래하는 검은 조직도 검을 차지하려 든다.

한쪽은 보물을 찾아내기 위해, 또 다른 쪽은 보물을 지키기 위해 싸우지만, 상황에 따라 구도가 쉼 없이 바뀐다.

조금 전까지 나를 위해 검을 뽑았던 조력자가 순식간에 나를 향해 달려들기도 하고, 전날까지 쫓던 적과 다음날 한자리에 앉아 함께 추리를 펼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모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액션 장면의 스케일도 크다.

홋카이도(北海道) 특유의 탁 트인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괴도 키드의 행글라이더와 코난의 스케이트보드가 질주하고 경비행기 위에서의 검도 한판 대결도 선보인다.

주요 무대인 하코다테(函館) 속 실제 건물과 지형을 상세하게 담아 마치 일본 북부 관광 홍보 영상 같은 느낌도 자아낸다.

하코다테 항구의 상징인 가네모리 붉은 벽돌 창고, 별 모양의 요새인 오릉곽, 하코다테 산 전망대 등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작중 부자 캐릭터 모미지가 홋카이도 전역을 헬기를 타고 다니며 훑는데, 이 과정에서 삿포로의 시계탑, 일본 최북단 등 관광 명소까지 조명한다.

각본을 쓴 소설가 오오쿠라 다카히로(大倉崇裕)는 "코난 일행이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활약할 수 있고 수수께끼를 푸는 데 적합한 거리는 과연 어딜까 고민하던 찰나, 이 두 가지가 딱 들어맞는 곳이 바로 하코다테였다"며 배경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명탐정 코난'의 인기 캐릭터들을 대부분 등장시키다 보니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각 인물의 서사를 빼놓지 않고 풀어내다 보니 상영 시간도 2시간에 가깝다.

하지만 원작 팬에게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인 코난, 그의 앙숙인 괴도 키드, 경쟁자인 핫토리가 함께 힘을 합쳐 싸우는 모습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개봉해 약 두 달 만에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달성했고, 150억엔의 수입을 거뒀다.

17일 개봉. 110분. 12세 이상 관람가.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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