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가 체질?' 파올리니 윔블던 4강행.. 라이브랭킹 5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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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오른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7위)가 윔블던에서도 4강까지 올랐다.
파올리니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8강전에서 엠마 나바로(미국, 17위)를 6-2 6-1로 제압했다.
올해 잔디코트 성적에서는 베키치가 다전, 다승에서 1위, 평균 세트에서는 파올리니가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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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오른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7위)가 윔블던에서도 4강까지 올랐다. 이번 시즌 잔디코트 승률은 87.50%까지 상승했다. 하드, 클레이코트에 비해 잔디코트에서 올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어쩌면 잔디가 체질일지도 모르는 파올리니는 라이브랭킹이 5위까지 뛰어 오르며 세계 톱 5 진입에 성공했다.
파올리니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8강전에서 엠마 나바로(미국, 17위)를 6-2 6-1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58분으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완승이었다. 파올리니의 빠른 발은 잔디에서 더욱 돋보였다. 코트 전방위를 뛰어 다니며 나바로의 샷을 무력화시켰다. 나바로의 위너는 6개에 그칠 정도로 파올리니가 나바로의 결정적인 샷들을 모두 방어해냈다. 결정력이 약했던 나바로는 게임을 따내는데 실패했고, 결국 파올리니가 6번의 브레이크 기회 중 5번이나 성공하며 손쉽게 매치를 가져왔다. 또한 네트 플레이로만 16포인트를 냈는데, 성공율은 94%에 이르렀다. 파올리니의 엄청난 스피드가 돋보일 수 밖에 없던 경기였다.
파올리니의 올해 코트별
(성적 / 승률 / 평균 세트 / 평균 게임)
하 드 : 12승 6패 / 66.67% / +0.63 / +1.53
클레이 : 10승 4패 / 71.43% / +0.79 / +3.86
잔 디 : 7승 1패 / 87.50% / +1.38 / +4.25
전 체 : 29승 11패 / 72.50% / +0.83 / +2.85
이번 시즌 하드코트에서도 예년 대비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파올리니인데 시즌이 거듭될수록 성적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잔디코트에서는 7승 1패를 기록 중인데 세부 지표마저 가장 좋다. 통산 윔블던에 3번 출전해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던 파올리니의 과거를 돌아본다면 올해 윔블던에서는 상전벽해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윔블던 4강 진출로 파올리니는 라이브랭킹이 5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번 시즌 최저 랭킹이 31위였던 파올리니는 지난 롤랑가로스를 통해 톱 10 진입에 성공했고, 윔블던에서 5위 벽을 깼다. 4위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경기 결과에 따라 이번 대회 최대 4위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1번코트 경기에서는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 37위)가 루루 선(뉴질랜드, 123위) 돌풍을 끝내며 4강에 올랐다. 베키치는 2시간 8분 접전 끝에 루루 선에 5-7 6-4 6-1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28살인 베키치는 그랜드슬램 도전 11년차만에 드디어 첫 4강에 올랐다. 베키치의 그랜드슬램 역대 최고 성적은 2019년 US오픈, 2023년 호주오픈 8강이었다.
올해 잔디코트 부문별 1위 (WTA 투어 이상)
(성적 / 승률 / 평균 세트 / 평균 게임)
다전 : 도나 베키치 13M
다승 : 도나 베키치 10W
승률 : 율리아 푸틴체바 88.89% (베키치 10위 76.92%)
평균 세트 : 자스민 파올리니 +1.38 (베키치 31위 +0.71)
평균 게임 : 율리아 푸틴체바 +5.22 (베키치 26위 +2.71)
올해 잔디코트 성적에서는 베키치가 다전, 다승에서 1위, 평균 세트에서는 파올리니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잔디에서 실적이 좋은 28살 동갑내기 두 선수가 윔블던 결승행을 놓고 격돌한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파올리니의 2승 1패 우위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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