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오재원 연루자 29명…두산만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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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39)의 마약류 대리 처방 및 투약에 연루된 이들이 총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건넨 이들 중에는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중 현직 야구선수 9명은 모두 두산 베어스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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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 찬 2020년부터 범행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39)의 마약류 대리 처방 및 투약에 연루된 이들이 총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만 9명이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재원에게 향정신성의약품 스틸녹스정·자낙스정 등을 대신 처방받아 전달하거나 에토미데이트를 다량 공급한 2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건넨 이들 중에는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중 현직 야구선수 9명은 모두 두산 베어스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베어스 트레이너 1명도 여기에 포함됐다.
오재원이 운영하던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의 학부모도 오재원의 부탁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오재원의 범행이 2020년 초부터 지인들에게 마약류를 대신 처방받아 복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은 오재원이 두산 베어스에서 주장을 맡았던 시기로, 오재원은 정규시즌에서 부진을 겪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한편 경찰은 오재원이 투여받은 에토미데이트의 공급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오재원의 지인인 이모씨가 수도권의 한 병원 원장 등 관계자 2명에게 에토미데이트 앰플 수천개를 정상적 진료와 처방을 거치지 않고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는 전문의약품으로만 지정돼 있어 병원 관계자들에게는 약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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