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염 원인”…참외 하천투기 여전
[KBS 대구] [앵커]
지난해 낙동강에 상품성이 없는 참외가 무단 투기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참외가 버려졌습니다.
성주군의 대책이 농가 현실을 감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려진 참외 수백 개가 낙동강 변을 노랗게 물들였습니다.
하천 한가운데에도 둥둥 떠다닙니다.
[유동희/대구시 다사읍 : "낚시를 즐겨 하는 곳이어서 자주 가는 곳인데, 올해는 그 양이 정말로 어마어마한 양이 떠내려오더라고요. "]
되풀이되는 폐참외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성주군이 대책을 마련했지만 올해도 상황은 여전합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성주군은 올해부터 저급 품질의 참외는 물론, 상품성이 없는 폐참외를 사들여 액체 비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구매 가격은 킬로그램 당 백 원에서 최대 6백 원 사이에 그칩니다.
농민들은 운반 비용도 나오지 않는다고 입을 모읍니다.
[참외 재배 농가/음성변조 : "킬로에 얼마 되지도 않는데 갑니까? 기름값도 안 나오는데."]
무단투기 지역을 중심으로 수거통도 설치했지만, 농민들이 직접 운반해 버려야 해 외면받고 있습니다.
[참외 수거·처리업자/음성변조 : "이렇게 (폐참외를) 걷어 줘도, 인식이 많이 됐는데도 아직까지 (몇몇) 그런 사람들이 갖다 버리는데 누가 버렸는지도 모르고..."]
환경단체는 버려진 참외가 녹조와 수질 오염원이 된다며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벌금을 물리는 방법을 써서라도 주민들 의식을 계도를 해나가는 방안 이런 것도 쓸 필요가 있다."]
해마다 성주에서 발생하는 폐참외 물량은 4천여 톤, 반복되는 무단투기를 막기 위한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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