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362일’, 스페인의 ‘원더 키드’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역사···야말의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유로2024X스타]

윤은용 기자 2024. 7. 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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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라민 야말. 뮌헨 | 로이터연합뉴스



만 16세362일.

스페인의 ‘원더 키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세운 또 하나의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야말은 10일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24 4강전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야말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꾼 뒤 전반 25분 터진 다니 올모(라이프치히)의 역전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2-1로 승리, 유로 2012 우승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이날 골로 야말은 유로 본선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유로 2004에서 18세141의 나이로 득점했던 요한 볼란텐(스위스)의 기록을 2년 가까이 앞당겼다. 야말은 이날 후반 36분 오른쪽 페널티라인 부근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며 멀티골 작성에는 실패했다. 다만,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돼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동점골을 넣는 라민 야말. 뮌헨 | EPA연합뉴스



2007년 7월13일 생인 야말은 세계 축구가 주목하는 재능이다. 지난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해 리그 최연소 데뷔, 선발 출전, 득점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17세도 되지 않은 나이에도 올해 유로 2024에 스페인 축구대표팀으로 나서 대회 역대 최연소 출전,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이제는 최연소 득점 기록에도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야말은 공교롭게도 하루 전날인 9일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17년 전인 2007년,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메시가 지역 신문과 유니세프의 연례 자선 행사에 참여해 당시 생후 수개월에 불과했던 한 ‘아기’를 목욕시켰는데, 이 아기가 라말로 밝혀지면서다.

야말은 3일 뒤인 13일이 되면 17세가 된다. 그리고 현지시간으로 14일에 유로 결승이 열린다. 야말은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고 자신은 생일 선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음악을 들으며 몸을 푸는 라민 야말. 뮌헨 | EPA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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