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50대 공무원, 아내와 후지산 등반 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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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무원 한 명이 후지산을 오르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후지산에서 지난달 하순 정식 입산 허가를 앞두고 4명이 사망한 데 이어 또 다시 등반객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정씨는 몇 시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홍콩의 산과 달리 후지산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산장에서 머물러야 하는 등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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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고도 3000m 넘어 고산증 추정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홍콩 공무원 한 명이 후지산을 오르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후지산에서 지난달 하순 정식 입산 허가를 앞두고 4명이 사망한 데 이어 또 다시 등반객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호안 로렌스(58)와 그의 아내는 8일 오후 1시30분께 야마나시현 쪽 요시다 트레일 코스의 5번째 고개에서 등반을 시작했다.
오후 8시30분께 고도 3100m의 8번째 고개에 도착했을 때 남성은 몸이 불편하다고 호소한 뒤 의식을 잃었다. 동료 등반객이 산장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특수 차량 크롤러를 이용해 의료소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고 일본 NHK는 보도했다.
이 사고는 7월1일 하계 등반 시즌이 시작된 이래 야마나시현 쪽의 후지산(높이 3776m)에서 처음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산 정상의 3/4 지점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다. 모두 분화구 근처에 있었지만 위치는 달랐다.
또 프로 등반가 쿠라카미 케이타(38세)는 야마나시현에서 산을 등반하던 중 경찰에 의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후 같은 날 병원에서 사망했다.
산악인인 정킨만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최고봉에 오르려는 홍콩 사람들은 고산병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몇 시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홍콩의 산과 달리 후지산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산장에서 머물러야 하는 등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커들이 2000m 이상 올라가면 고산병이 나타날 수 있다며 “등반객은 자신이 높은 고도의 등산에 적합한지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마나시현은 7월1일, 시즈오카현은 7월10일부터 두 달 가량만 등산이 가능하다. 야마나시현은 등산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하루 4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후지산은 등산객을 대상으로 기존의 ‘보전 협력금’ 1000엔(약 8580원) 외에 통행료 2000엔도 받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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