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억 원대 전세 사기’ 주범 구속…피해 눈덩이
[KBS 부산] [앵커]
부산 최대 규모인 3백억 원대 전세사기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40대 총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일당에게 전세사기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지금도 계속 접수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수영구의 한 빌라.
임대차 계약서를 위조한 집주인 때문에 전세 세입자들은 가구당 보증금 1억~2억 원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부산에서 이 같은 주택도시보증공사, 즉 HUG 발 전세 사기 등을 주도한 40대 총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남성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 수영구와 연제구 등의 빌라와 오피스텔 10여 채를 사들여 임대차 계약을 맺은 뒤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일당 5명은 같은 혐의로 구속됐으며 이 중 1명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경찰은 이번에 구속된 남성이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를 하며 전세 사기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50여 명으로, 피해 금액도 305억 원에 달합니다.
[황선우/부산 남부경찰서 지능팀장 : "개별 전세 사기 사건이 하나씩 접수될 때 이걸 집중 수사하던 중에 이전에 구속한 피의자와의 공범 관계를 밝히게 되어 피해 금액과 피해자가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들이 사들인 오피스텔 매매가는 한 채당 30~80억 원.
자본이 없어 잔금 상환이 어려워지자, 또 다른 건물을 사들여 임대차 계약을 맺고 보증금으로 잔금을 갚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이번 사건은 부산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 가운데 피해자 수와 피해 금액 모두 가장 큰 규모입니다.
구속된 총책은 경찰 조사에서 "사기 의도가 없었다"고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일당으로부터 전세 사기 피해를 봤다는 신고는 지금도 계속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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