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제2의 연판장 전면전’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현재 국민의힘의 막장으로 치닫는 전당대회 경쟁을 지켜보면서 정말 같은 당 식구가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떠오른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메시지 무시 논란은 친윤 대 친한 갈등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당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총선 패배를 가져온 원인과 민심의 무서움 그리고 당원의 뜻을 외면하는 전당대회의 우려의 목소리와 이런 당의 분열 상태라면 누가 당대표로 선출되더라도 당내 화합과 변화와 개혁 그리고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전당대회가 ‘친윤’ 대 ‘친한’ 구도로 가는 것과 같아서 누가 당 대표로 당선되더라도 그 후유증과 상처는 매우 심각할 것이다. 당이 분열되거나 급기야 분당사태로 치닫는 최악의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이미 그런 현상과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친윤계는 한후보를 겨냥한 윤리위 제소마저 거론하고 있고 과거 이준석 대표를 축출할 때 쓰였던 카드였다. 실제로 친윤계와 원 후보는 한 후보 측에서 대통령실 당무개입을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이며 징계 필요성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2의 연판장이 나돌고 개인 간에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까지 열리고 있는 상황이 권력 앞에서 인간관계의 신뢰마저 무너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이런 분열의 상황을 당장 멈추고 전당대회가 먹고사는 민생 문제 해결의 축제의 장이 되어야지 문제를 야기하는 발원지가 되어선 안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보이는 계파정치와 분열된 모습과 비교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도 흔들림 없이 일극 체제로 단일 대오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을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 선거에서 꺾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넘쳐난다.
물론 이재명 대표의 정치생명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대표의 재판 일정 등을 볼 때 빠르면 9월 늦어도 11월쯤이면 그의 사법리스크 운명도 다할 것이고 그러면 그 한 사람만 바라보던 민주당은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지금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연류 의혹 사건의 수사 담당 검사들을 무더기로 탄핵 발의한 것은 혼란의 사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방탄 탄핵이라 밖에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런 방탄탄핵으로는 결코 법원의 유죄 판결을 막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재명 대표체제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고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운 민주당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으로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서 가볍게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면 오산이다. 단언컨대 지금과 같은 분열 양상이 이어진다면 그와 같은 민주당의 위기에도 여당은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총선참패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보수의 자멸이 아닌 화합이며 우리 내부의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은 바로 우리 자신임을 알아야 한다.
정치를 각자의 이해 범위에서 제멋대로 해석할 수 있을지라도 국민이 원하는 정치에 어긋날 경우에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보수의 힘은 변화와 혁신에서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새로운 정치, 경제 및 사회제도의 구조적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며 정치의 뉴노멀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제시해야 하고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총선 참패로 무기력해진 당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2026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와 202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당대표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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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호 전)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 사단법인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서포터즈 전 부산광역시협의회 회장, 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전 국민힘의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주)이스트아시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수상이력으로는 2023년 부산광역시경찰청장 감사장, 부산광역시장 표창장을 받았고, 2022년 국민의힘 당대표 표창을 받은 이력이 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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