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너 갈등 봉합되나…신동국 "장·차남과 경영 방식 논의"

이영애 2024. 7. 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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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오너 일가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극적으로 타협에 성공했다.

경영권을 지키려는 장·차남 측과 전문경영인 체제를 주장하던 신 회장이 경영 방식을 재논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봉합될 여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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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과 한미그룹 오너 일가 갈등 일시 봉합
책임경영 및 전문경영 등 융합 형태로 논의할 것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왼쪽)과 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이 3월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한미그룹 오너 일가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극적으로 타협에 성공했다. 경영권을 지키려는 장·차남 측과 전문경영인 체제를 주장하던 신 회장이 경영 방식을 재논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봉합될 여지가 생겼다.

전날 회동을 가진 신 회장은 10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측을 통해 "송 전 회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며 "두 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지난 3일 신 회장에게 한미사이언스 일부 주식을 넘기면서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지펴졌다. 송 회장은 경영권 일선에서 물러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신 회장의 뜻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외 체류 중이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곧바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과 임 이사는 과거 단순히 회장, 대표이사의 수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위원회와 고문단 등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최고의 인력풀을 놓고 모든 주주들이 바라는 밸류업을 견제와 투명성, 스피드를 더해 신속한 성과까지 이어지게 하는데 필요한 인적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취합중이지만 이제 신 회장과 모녀, 형제로 구성된 단일 경영권 집단으로 51% 과반이상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이는 대기업군에서는 이례적인 수치다.

한편 신 회장은 특정 대주주와 손을 잡았다거나 지분 재경쟁 등 추측성 해석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경계했다.

신 회장은 "최근 한미약품 모녀(송영숙, 임주현)가 보유한 일부 지분에 대한 매입은 상속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미약품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신 회장은 "임성기 전 회장 일가 중 그 누구도 한미약품을 해외에 매각할 뜻이 없다며 "해외에 매각한다는 것은 국민제약회사인 한미약품 정체성에도 반하는 것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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