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삼촌 잘 봤죠? '만 16세' 야말의 시대가 오고 있다[심재희의 골라인]
10일 프랑스와 준결승전서 동점골 작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07년 7월 13일 생. 아직 만 16살밖에 되지 않는다. 16살 소년이 유로 2024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FC 바르셀로나)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유로 2024 결승으로 이끌었다.
야말은 10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와 유로 2024 준결승전에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21분 스페인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엄청난 골을 작렬했다. 페널티박스 바깥 쪽 중앙에서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후 멋진 왼발 감아 차기로 프랑스 골문을 갈랐다. 골문으로부터 약 25m 정도되는 거리에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환상골'을 뽑아냈다.
'축신' 리오넬 메시의 플레이를 연상하게 했다.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수의 방어벽을 벗어났고, 왼발로 공에 강한 회전을 그려 환상적인 궤적의 골을 터뜨렸다. 놀라운 기술과 마무리 능력으로 스페인의 2-1 승리와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야말의 '메시 삼촌'과 특별한 인연을 떠올리게 했다. 최근 공개돼 화제가 된 아기 시절 메시가 목욕을 시켜준 사진을 다시 살펴보게 만들었다.
야말은 지난 3월 27일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상을 보였다. 시쳇말로 브라질 수비진을 탈탈 털었다. 놀라운 드리블로 경기 내내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며 스페인의 공격을 지휘했다. 환상적인 드리블과 패스로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얻어냈고,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3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가운데, 야말만큼 빛난 선수는 없었다.
유로 2024에서는 당당히 스페인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B조) 1차전(3-0 승)부터 프랑스와 준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 나섰다. 418분을 소화하며 1골 3도움을 올렸다. 16번의 슈팅으로 스페인 선수 가운데 최다를 마크했고, 30번의 드리블로 전체 1위에 랭크됐다. 유로 대회 최연소 출전, 도움, 득점 기록을 차례로 수립했다.
확실히 메시를 닮았다. 기본적으로 왼발 스페셜리스트고, 드리블에 능하고, 마무리 능력 또한 탁월한다. 동료와 연계 플레이도 좋다. 그리 빨라 보이진 않지만, 상대에게 공을 좀처럼 빼앗기지 않는다. 공을 잡고 드리블할 때 속도 조절을 자유자재로 하고 방향을 바꾸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돌파한다. 유로 대회와 월드컵 같은 큰 국제 무대에서는 신성이 나타나기 마련. 이제 곧 만 17살이 될 야말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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