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출마' 김두관 "이재명 35% 지지만으론 정권교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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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5월영령에 참배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7.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18 전국당원대회에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두관 전 의원이 이재명 전 대표 중심의 1인 독주 체제가 정권 탈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단 생각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묻자 "이재명 전 대표 추대 분위기 속에서 1인 독주 체제가 되면 민주당의 미래가 불투명하고 정권교체도 어렵겠다는 우려가 컸다"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정체성은 다양성과 역동성이다. 지난 총선 공천 과정이나 현재 최고위원 출마자를 보면 친명(친이재명)일색"이라며 "35%의 지지만 가지고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 중도층과 중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당내 다양성이 많이 사라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마 결심 후 이재명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눠봤느냔 물음에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직후 우리 당의 압승에 대해 축하하고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한 차례 전화를 드린 이후 통화한적 없다"며 "출마 선언 후 동료 의원이던 분들의 염려 섞인 전화가 많이 왔는데 우리 당 국회의원 170분 가운데 70~80분의 지지도 아니고 5~10명 지지로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도와주지 않으셔도 된다. 단기필마(한 필의 말을 타고 홀로 적진을 향해 나아가는 용맹스러운 사람)의 자세로 해보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출마가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포석이라는 정치권 분석에 대해 "2010년 경남도지사를 지낸 후 도정에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다음 지방선거가 워낙 중요해서 이번에 당 대표를 맡게 되면 기초광역의회 후보 공천 시스템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지만 (도지사 도전 의사는)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