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열사!”, “박주호를 보호하자!”…KFA 법적 대응 예고, 팬들은 박주호 응원과 지지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7. 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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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의 차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을 세세히 밝힌 박주호 위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지지하고 있다.

박주호 위원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서 전강위 내부 감독 선임 과정을 폭로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대한축구협회는 정해성 위원장을 필두로 새로운 전강위를 편성했고, 박주호 위원은 과거 코치 시절 연을 쌓은 정해성 위원장의 제안에 합류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사진=대한축구협회
차기 감독 선임에 무려 5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전강위는 97명의 외국인 감독 후보를 리스트업하고, 차차 한국축구에 적합한 감독을 추려나갔다.

국내 감독 선임으로 무게가 쏠리는 듯했지만, K리그 시즌 도중 소속팀이 있는 감독들을 빼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외국인 감독 선임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울산HD를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다. 지난 8일 이임생 이사는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선임 소식을 브리핑하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 감사드리며, 시즌 도중 감독을 모시는 것에 울산 팬들과 K리그 팬들께 죄송하다. 입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라며 사과했다.

여론은 좋지 않다. 국내 감독을 선임했다는 사실보다는 내부 시스템 규정에 따라 움직이지 않은 점에 팬들의 분노는 커져갔다. 더욱이 이임생 이사는 정해성 위원장 사퇴 후 최종 후보 3인을 두고 독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 논란을 커져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전강위 내부 분위기와 진행 과정을 밝혔고, 촬영 도중 홍명보 감독 선임 소식을 알게 돼 허무함을 보였다.

이에 박주호 위원은 “정확한 절차가 아니다. 내가 안에 있었지만 설명할 수가 없다. 정해성 위원장께서는 왜 해외로 나가 4~5명의 감독 후보를 만났고, 이임생 이사는 왜 유럽으로 향한 것인가. 절차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감독이 선임됐든 절차에 맞게 게임플랜과 한국축구에 걸맞은 사람이면 된다. 그런데 같이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번 감독 선임이 어떻게 흘러갔고, 왜 홍명보 감독님이 됐는지 알아야 하는데 모르겠다는 말밖에 전할 게 없다”라며 “지난 5개월 동안 감독 선임을 위해 전강위에서 일했는데 너무나 허무하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박주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제시 마시(현 캐나다), 후벵 아모림, 바스코 세아브라를 전강위에 추천한 사실을 알렸고, 마시 감독과는 긍정적인 교류까지 이어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황선홍 임시감독 선임 과정에서 세세한 평가와 분석 없이 ‘다수결 투표’가 이뤄진 것, 일부 정강위원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행동, 국내감독 선임을 위해 내부 흐름을 몰고 간 것 등을 지적하며 시스템상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전강위의 치부를 지적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박주호의 ‘내부 폭로’에 대한축구협회는 빠르게 반박글을 게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공식 성명을 통해 “박주호 위원이 자신의 영상을 통해 전강위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했다. 이는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며 “치우친 시각에서 본 이러한 언행이 전강위 자체를 물론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다. 나머지 전강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법적 싸움까지 이어갈지 두고 봐야 하나, 현재로서는 박주호 위원의 폭로에 대한축구협회가 맞서는 구도가 됐다.

이런 상황에 팬들은 내부 사실을 밝힌 박주호 위원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박주호 위원의 해당 영상에 팬들은 “열사 박주호!”, “그를 지지하고 국민들이 지켜야 한다”, “박주호는 진심으로 용기 내 모든 것을 말했다. 응원하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주호를 지지한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 “법적 대응하면 국민청원 요청할 것이다”, “이런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응원 목소리를 보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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