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부원들과 교사의 눈부신 성장…소설 '우린 세계최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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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의 부모는 이혼소송에서 양육권을 차지하려 다투는 다른 부모들과 달리, 양쪽 모두 외동딸인 주원을 맡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데 밴드부에 들 때부터 주원을 눈여겨봤던 영훈은 고백할 타이밍만 재다가 선배 현겸과 주원이 사귀게 되자 낙심한다.
이 작품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고교 밴드부원들이 성장해가는 모습 경쾌한 톤으로 담은 장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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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주원의 부모는 이혼소송에서 양육권을 차지하려 다투는 다른 부모들과 달리, 양쪽 모두 외동딸인 주원을 맡고 싶어 하지 않는다. 엄마는 딸의 양육권이 자신에게 떠넘겨졌다는 사실을 퉁명스럽게 말하고, 주원은 그런 엄마에게 심한 말을 내뱉고 가출해 버린다. 시간이 흘러 고교에 진학한 주원은 기타가 좋아 밴드부 활동을 시작한다.
친구 따라 밴드부에 발을 들인 영훈도 있다. 온 신경을 집중해 드럼을 칠 때만큼은 난해한 가정사에 대한 고민도 신기할 정도로 사라져버린다. 그런데 밴드부에 들 때부터 주원을 눈여겨봤던 영훈은 고백할 타이밍만 재다가 선배 현겸과 주원이 사귀게 되자 낙심한다.
아민의 꿈은 싱어송라이터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소속사와 계약도 했지만, 생각지 못했던 댄스 연습과 좀처럼 줄지 않는 체중에 데뷔는 먼일이 된다. 그렇게 1년 반이 지나고 아민은 자신이 없어진다.
박상기 작가의 성장소설 '우린 세계최강입니다'에 나오는 청소년 주인공들의 모습이다.
이 작품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고교 밴드부원들이 성장해가는 모습 경쾌한 톤으로 담은 장편 소설이다.
방황하던 고교생들에게는 먼저 인생의 쓴맛을 보고서 꿈을 접고 음악 교사가 된 밴드부 담당 성진이 있다.
성진 역시 어린 시절 뮤지션이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중증 자폐에 걸린 늦둥이 동생을 남긴 채 일찍 세상을 떠 버리자 음악 교사의 길을 택한다.
그러나 바늘구멍을 뚫고 임용 시험에 합격해 교사가 된 성진은 코인 투자 실패로 큰 빚을 지고, 그나마 보람 있던 업무인 밴드부는 해체 위기를 맞는다.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가 자신만의 소외와 고독에 갇혀 지내다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자기 안의 재능과 열정을 발견해 나간다. 그러면서 불협화음으로 가득했던 삶을 뒤로하고 그들만의 화음을 찾아 앞으로 나아간다.
여러모로 완벽과는 거리가 먼, 상처로 가득한 평범한 인물들이 밴드부 활동을 통해, 그리고 음악을 통해 삶의 화음을 찾아내려 분투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동화와 청소년소설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히 집필 중인 박상기 작가는 이 작품으로 올해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받았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냄새가 진한 소설, 그것도 비에 젖어 물비린내를 풍기는, 오늘을 살아 내기 버거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앤드. 240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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