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목욕시켜준 16세 야말 “이기고, 이기고, 또 이기고 싶다. 생일 선물? 물론 우승트로피”
“이기고, 이기고, 또 이기고, 그리고 또 이기기. 그것이 내 목표다. 독일에서 생일선물로 우승트로피를 받고 싶다.”
스페인축구대표팀 떠오르는 신예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유로2024 결승전 전날 생일 선물로 받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내놓은 답변이다.
야말은 10일 대회 준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결승행을 확정한 뒤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야말은 전반 21분 정확한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스페인은 4분 후 다니 올모의 역전골로 2-1로 승리했다.
야말은 “한 골 뒤지고 있었을 때, 그냥 공을 잡고 많이 생각하지 않은 채 골을 향해 슛을 날렸다”고 말했다. 그의 나이 16세 362일이다. 유럽 챔피언십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에 이어 최연소 득점자가 된 순간이다. 야말은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유럽 언론들은 16세라고 적고 있다. 야말은 “나는 (16살이라는 사실을) 많이 생각하지 않고, 그저 즐기고 있다”며 웃었다. AP, DPA 등은 “야말이 환상적인 골”이라고 평가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천재의 작품”이라며 “그가 스페인 사람이라는 게 행운이다. 앞으로도 그를 오랫동안 즐겁게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야말은 프랑스전 전날 자신의 SNS에 “조용히 움직이고, 체크메이트(Checkmate)를 말할 때만 말하라”는 글귀를 적었다. 그 글귀대로 야말은 조용하지만 강했고 결정적일 때 한방을 날렸다. 체크메이트는 상대 왕(King)을 공격해 왕이 어떤 수를 두더라도 공격을 피할 수 없게 만들어 승리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체스 용어다.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스페인 미드필더 로드리는 “라민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그의 미래는 엄청날 것”이라고 극찬했다. 야말은 “꿈이 이루어졌고 결승에 올라 정말 기쁘다”면서도 “아직 가장 중요한 일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우승”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윙어인 야말은 크로아티아, 조지아, 독일전에서 어시스트만 3개를 배달했다. 프랑스전 동점골이 대회 개인 첫 골이다. AP통신은 “2022~2023시즌 15세 나이로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야말은 사실상 매 경기마다 발전하며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그는 국가대표로 13경기를 소화했다.
야말의 플레이는 경쾌하지만 과하지 않다. 그의 기술은 자신을 과시하기보다는 공간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그는 대부분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며 때로는 화려한 드리블로 관중을 열광시키기도 한다. 이런 장면을 보면 야말이 어릴 때부터 존경해온 리오넬 메시와 비슷하다. 지난주 야말은 메시가 2007년 갓 태어난 자신을 목욕시킨 뒤 안고 있는 사진을 SNS에 공유했다. 야말의 아버지는 “두 전설의 시작”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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