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아동병원 폭격…수술 중이던 아기는 어떻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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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에서 폭발 충격에 의료진이 방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수술 중이던 아기를 구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최대 어린이 병원인 오크흐마트디트는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는 병원을 공격한 것은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첨단 지대공미사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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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8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에서 폭발 충격에 의료진이 방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수술 중이던 아기를 구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서는 성인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상처를 입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레 홀루브첸코와 동료 의사들은 5개월 된 아기인 타라스의 수술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폭발음과 함께 몇 명이 방을 가로질러 날아갔다. 유리 파편은 홀루브첸코와 다른 동료 의사의 얼굴을 찢었고 장비도 부서졌다. 홀루브첸코가 "다들 살아있나" 외치자, 의료진은 정신을 차리고 피를 흘리며 다행히 수술대 위에 그대로 누워 있는 아기를 둘러싸고 모였다.
마취과 의사 야로슬라프 이바노프는 인공호흡기가 고장 나 수동 인공호흡기를 잡고 아기의 호흡을 유지했다. 천장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의료진은 그 상태로 아기를 데리고 지하로 달려갔다.
이바노프는 당시 입었던 뇌진탕과 상처에서 회복된 후 로이터에 "오크흐마트디트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안전한 곳이었다. 하지만 그날 나는 어디에도 안전한 공간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바노프와 그의 동료들은 지하실에 도착했을 때 연기도 차 있지 않고 부상자들의 비명도 들리지 않는 방을 발견했다. 거기서 의사들은 타라스의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회복시켰고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계속 받도록 전원시켰다.
함께 있었던 의사인 이호르 콜로드카는 다른 의사들이 아기를 돌보는 동안 자기 얼굴에서 유리 파편을 떼어낸 후 건물 밖으로 곧장 뛰어나갔다. 미사일 공격으로 생겼을 다른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다. 또 폭격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 순간 우리는 쉬운 일, 어려운 일을 생각할 수가 없었다. 단지 우리 일을 하고, 다른 이를 도울 뿐이었다"고 말했다.
콜로드카는 먼지와 더위 속에서 구조대원과 군인들을 도와 하루 종일 잔햇더미를 뒤지고 캄캄한 집에 돌아와 쓰러질 듯 누웠다. 러시아가 에너지 시스템을 공격해서 이제 우크라이나 전역에 정전이 흔히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자지 못하고 오전 5시에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홀루브첸코 역시 부서 일을 챙기고 장비를 확인하고 회의를 하기 위해 그다음 날 출근했다. 그는 다른 병원으로 간 타라스의 상태가 좋다고 전해 듣고는 안도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어린이 병원인 오크흐마트디트는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44명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병원을 공격한 것은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첨단 지대공미사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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