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자존심도 싣고 날았다... '4년 지연' 아리안 6호 발사

조아름 2024. 7. 10. 0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의 차세대 로켓 '아리안(Ariane) 6호'가 9일(현지 시간) 발사됐다.

영국 로이터통신 등은 유럽우주국(ESA)이 이날 오후 4시쯤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6호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고 보도했다.

아리안 6호는 지난해까지 27년간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우주 발사체 역할을 한 아리안 5호를 대체하는 유럽의 차세대 로켓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소형 위성 지구 저궤도에 운반 임무
코로나19 등에 발사 지연... 6조 원 투입
9일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에서 '아리안 6호'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ESA 제공·AP 연합뉴스

유럽의 차세대 로켓 '아리안(Ariane) 6호'가 9일(현지 시간) 발사됐다. 기술 결함 등으로 발사가 지연된 지 4년 만이다. 미국과 중국의 우주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유럽의 자존심'까지 싣고 날았다.

영국 로이터통신 등은 유럽우주국(ESA)이 이날 오후 4시쯤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6호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수집 관련 경미한 문제가 발견돼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가량 발사가 늦어졌다.

ESA는 발사 1시간 6분 뒤 위성들이 성공적으로 로켓에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56m 길이의 아리안 6호는 약 3시간 동안 비행하며 11개 연구용 초소형 위성 등을 지구 저궤도에 실어 나르는 임무를 수행한다.

아리안 6호는 지난해까지 27년간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우주 발사체 역할을 한 아리안 5호를 대체하는 유럽의 차세대 로켓이다. 애초 발사 시기는 2020년 7월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과 개발 도중 발생한 기술적 문제로 4년 늦어졌다. 유럽 다국적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프랑스 항공우주업체 사프랑의 합작사인 아리안그룹이 40억 유로(약 6조 원)를 투입했다. 이날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유튜브로 중계된 연설에서 "유럽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했다.

항공우주 기술력 확보를 둘러싼 미중 간 각축전에 유럽은 우주 주권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다만 경쟁도 치열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이 대표적이다. 로이터는 "아리안 6는 민간 우주 사업에서 스페이스X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