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 아이들 안고 뛰쳐나갔다…어린이병원 날아온 러 미사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최대 어린이병원 등을 미사일로 공습해 최소 40여명이 사망하고 190여명이 다친 가운데 외신들이 당시 아수라장이 됐던 현장 모습을 공개했다.
10일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8일(현지 시각) 어린이병원 오크마디트엔 오전 10시30분쯤 경보음이 울렸고 10분 뒤 폭발음이 들렸다.
이 병원에서는 의사 등 성인 2명이 사망하고 아이 등 5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최대 어린이병원 등을 미사일로 공습해 최소 40여명이 사망하고 190여명이 다친 가운데 외신들이 당시 아수라장이 됐던 현장 모습을 공개했다.
10일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8일(현지 시각) 어린이병원 오크마디트엔 오전 10시30분쯤 경보음이 울렸고 10분 뒤 폭발음이 들렸다.
미사일 공격으로 창문이 깨지고 벽이 무너져내리는 등 병원 건물의 60~70% 상당이 손상됐다. 잔해는 아이들을 덮었고 의사와 간호사, 보호자 등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호하려 몸을 던졌다. 아이와 어른의 울음소리가 뒤섞였고 보호자들은 피투성이가 된 아이들을 안고 건물 밖으로 뛰었다. 이 병원에서는 의사 등 성인 2명이 사망하고 아이 등 5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 아이 엄마는 로이터 통신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상황이었는데 부서진 창문과 벽이 날아와 아이를 덮으려 했다"고 했다. 이 병원 의사는 BBC 인터뷰에서 "큰 불빛과 함께 끔찍한 소리가 터졌는데 현실이 아닌 영화 같았다"며 "병원 건물 대부분이 무너져내렸다"고 했다.
21개월 아이를 입원 치료 중이던 엄마는 르몽드에 "병원 경보가 울리고 10분 뒤에 폭발음이 울려 모두가 복도로 피신했다"고 했다. 그는 "멀리서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다음에는 병원을 강타한 폭발이 일어났다"며 "너무 강해서 벽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끔찍하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울먹였다.
이 병원 간호사는 가디언에 "혼란 그 자체였고 아이들은 계속 울었다"며 "말할 힘도 없이 너무 끔찍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한순간에 병원 천장은 무너졌고 아이들은 피투성이가 됐다"고 말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이 병원 외과 의사는 AP통신에 "선천적으로 얼굴에 결함이 있는 아기 수술을 하고 있었는데 경보음이 울렸지만 수술을 중간에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미사일 공격은 수술장에도 영향을 줬다. 파편이 날아들어 와 의사에게 부상을 입혔고 아기 인공호흡기를 뚫었다. 그는 "아기는 얼굴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마쳤다"고 했다.
병원 건물 밖도 아수라장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아기를 안은 부모들이 흐느끼며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고 보도했다. 링거를 맞은 채로 대피한 아이들이 줄줄이 앉아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병원에는 중증 환자들이 많은데 많은 아이가 인공호흡기 등을 달고 있어 즉시 대피가 어려웠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동건은 원치 않았지만"…조윤희가 밝힌 이혼 결심한 이유 - 머니투데이
- 상의 없이 수영복만 입고 지하철에…한밤 3호선 '핫핑크남' 눈살 - 머니투데이
- 홍명보 선임에 이영표 작심 비판 "축구인들 행정에서 사라져야" - 머니투데이
- 최여진 "바람난 남친 참고 만나, 내가 붙잡았다"…최진혁 공감 - 머니투데이
- 최동석 "박지윤과 이혼, 기사 보고 알았다…아이들 보고 싶어" 눈물 - 머니투데이
- "37억 집도 해줬는데 외도에 공금 유용까지"…트리플스타 이혼 전말 - 머니투데이
- 게스트 태도에 화나 '녹화 중단시킨' 유명 MC…정형돈 목격담 - 머니투데이
- 젤렌스키 "북한군과 며칠 내 교전 예상…韓 방공시스템 원해" - 머니투데이
- 삼성전자 "HBM 파운드리, 자사 아닌 경쟁사에 맡길 수 있다" - 머니투데이
- 최윤범의 유증 승부수…하루만에 경영권 분쟁 '최대변수'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