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태사령부 찾은 尹 "어느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긴요"...사령관 "같이 갑시다"

김세희 2024. 7. 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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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직접 점검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엄중한 국제 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인태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제공·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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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 의장 행사에서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함께 미국 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직접 점검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최대 라이벌로 떠오른 중국을 견제할 핵심 파트너로서 인도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18년 태평양사령부에서 개명됐다.

한국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찾은 것은 전신인 태평양사령부 때를 통틀어 29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1981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바 있다.

2018년 인태사령부로 개편된 이후 이곳을 방문한 우리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규모와 군사적 중요성이 가장 크다. 최대 위협인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하는 권역인 데다 대만, 일본, 한반도 등 주요 전략 지역들이 포함돼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태사령부에 도착해 환영 행사를 하고 사무엘 파파로 사령관과 한반도와 역내 군사·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하며 한미 연합 방위 태세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우리 정부가 수여하는 보국훈장 통일장을 친수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작전센터로 이동해 인태사령부 작전 현황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인태사령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한미 군사 당국 간 더욱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파파로 사령관을 비롯해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들도 나와 윤 대통령 방문을 환영했다.

파파로 사령관이 주먹을 쥐며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라고 외치자 윤 대통령도 주먹을 쥐며 "위 고 투게더"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 장병 200여명과도 만나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엄중한 국제 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인태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제공·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태평양 지역 군사·안보 전략 요충지인 인태사령부를 먼저 방문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결속과 힘을 드러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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