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0일 연속 44% 급등…2주일 뒤 실적 발표가 시험대

테슬라 충전소 /로이터=뉴스1

테슬라 주가가 9일(현지시간) 또 급등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이날 3.7% 오른 262.3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1일 262.99달러 이후 최고치이며 10거래일 연속 강세는 지난해 6월 13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이다.

테슬라는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동안 43.7% 급등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4월22일 연중 최저치에 비해 80% 이상 폭등한 수준이다. 이로써 올들어 주가 하락세를 유지하던 테슬라는 이제 올들어 5.6% 상승으로 반전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0거래일 연속 상승 기간 동안 시가총액이 2500억달러가량 늘었다. 이는 토요타 자동차를 제외한 세계 어느 자동차회사의 시가총액보다 많은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일 올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을 발표하기 전부터 오름세를 타더니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되자 상승 모멘텀이 강화됐다.

이날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인 콜린 러쉬는 "자동차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회복되고 있고 유통 채널의 재고도 줄어들어 테슬라가 사업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인들을 실행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 강세론자들은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이 급성장하며 올 2분기 매출액이 3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과 새로운 버전의 모델 3와 저가형 전기차인 모델 2 출시 가능성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을 증가세로 되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테슬라 약세론자들은 이익률 추이와 함께 완전자율주행(FSD)의 수익화가 쉽지 않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러쉬는 "FSD와 AI(인공지능) 플랫폼의 가치가 테슬라 주가가 계속 상승할지, 다시 조정을 받을지 결정할 것"이라며 테슬라에 '시장수익률'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23일 장 마감 후에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