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권율 "세 번째 검사役? 다음엔 백수·한량으로 트레이닝 입고파" [MD인터뷰②]

강다윤 기자 2024. 7. 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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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율. / 제이와이드컴퍼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권율이 세 번째 검사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권율은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 종영을 기념해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커넥션'은 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 권율은 극 중 두뇌가 뛰어난 천재로 유명했던 유년시절을 거쳐 현재는 안현지청 소속 검사인 박태진을 연기했다.

권율은 '커넥션'을 통해 세 번째 검사 역을 맡았다. 전작 케이블채널 ENA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에서는 원칙주의자 엘리트 검사 차영운으로 변신했고, 현재 방송 중인 종합편성채널 JTBC '놀아주는 여자'에서는 젠틀하지만 냉철한 검사 장현우를 연기 중이다.

연속되는 검사 역할에 대해 권율은 "캐릭터의 정형화보다는 직업의 정형화 느낌이 더 강할 것 같다. 나는 사실 캐릭터는 다 다르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고 있다. 직업이 같다 보니 정형화될 수 있는 지점을 잘 경계해서 연기를 하려고 하고 있다. 다른 역할을 하더라도 내가 늘 경계하고 공부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사 역할을 연달아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나도 거기에 대해 좀 정확한 어떤 해답을 찾고 싶다. 감독님들 보시기에 약간 그런 느낌이 있지 않나 싶다. 내 생각인데, 화술이 약 좀 딱딱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율은 "검사 역할을 계속해서 하게 되는 건 너무 좋다. 그런데 백수, 한량 이런 역할도 하고 싶다. 다음에는 잘 씻지도 않고 슈트도 안 입고, 트레이닝복을 한 번 입고 싶다. 그런 역할은 거의 없다. 슈트를 매 작품마다 입었던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엘리트 역할에 지친 것은 아니냐"라는 농담에는 "검사 역할에 너무 감사하고, 너무 행복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커넥션'이 종영했지만 여전히 '놀아주는 여자'를 통해 '검사 권율'을 만날 수 있다. 권율은 '2연속 검사 역할'을 맡아 잠시나마 수, 목, 금, 토요일 일주일 중 4일을 검사로서 안방극장을 찾기도 했다. 이와 관련 권율은 "'놀아주는 여자'는 '커넥션' 이전에 촬영이 다 완료된 상태였다. 공교롭게도 방영 시기가 겹치게 됐다. 물론 장르에 따른 톤 앤 매너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핏하고 팬시 하게 보이는 룩을 강조했다. 체중도 67kg, 66kg까지 감량해서 촬영했던 지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적인 지점에서는 '커넥션'이라는 대본의 존재 자체도 모를 때 '놀아주는 여자'를 연기했다. 다만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라는 전작이 있었기 때문에 같은 검사 캐릭터지만 조금 다른 지점을 어떻게 보여드릴까 했다"며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는 유약하고 언제 꺾일지 모르지만 무언가를 꼭 붙들고 있는 인물이었다. 장현우는 겉으로는 세 검사 중 가장 친절하고 부드럽고 따뜻하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확고한 검사로서 소신이 있고 철학이 있는 외유내강의 인물이다. 그런 점을 포커싱 해서 연기를 했다. 그런 지점에서 '커넥션'과는 또 톤이 다르기 때문에 그나마 간극이 조금 보이지 않았나 하고 자평하고 싶다"고 짚었다.

이어 "내가 맡았던 세 검사의 특징은 크게 외적인 감정의 요동이나 변화가 크지 않았다. 일차적으로 외부에 드러나는 이미지는 늘 평정심을 유지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이성적인 사고를 하게끔 첫 번째 스텝이 발현되는 캐릭터"라며 "그게 가장 특화된 인물이 박태진이었고 가장 덜 보였던 인물이 차영운이었다. 내가 검사 연기의 틀이 있는 건 아니고, 내가 맡았던 검사 캐릭터들이 외적으로 감정의 변화가 크게 있어 보이지 않는 톤을 잡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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