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김민재 다시 노린다…"ATM-유벤투스-사우디까지 러브콜" 인기 폭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줄어든 출전 시간 탓에 이적설이 불거졌던 김민재를 원하는 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해외에서 수요가 많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tz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디오 마네 등 슈퍼스타들이 소속되어 있는 알 나스르가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가대표에서 활약했던 나초 페르난데스를 최근 영입한 사우디아라비아 알 카디시야도 김민재 영입을 문의했다.
tz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보다 두 구단에서 훨씬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지만 거절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은 현재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김민재에게 관심 있는 팀은 유럽 빅리그에도 있다. tz는 "잉글랜드와 스페인 그리고 이탈리아 최고 클럽들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이 팀을 떠나면서 주전 수비수영입을 이적 시장 최우선 과제로 삼은 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김민재는 지난 이적시장에서 강하게 연결됐다. 지난해 3월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여러 팀이 김민재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바이아웃 5000만 유로를 지불하고 김민재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 3개월 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엘로 델로 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 첫 영입을 마무리 짓기 직전"이라며 "김민재와 계약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7년까지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4000만 원)를 지급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한 조건이다. 그만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김민재 영입에 가장 앞서 있는 구단이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었던 상황이 문제였다.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위반 가능성 등을 고려하는 동안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을 내고 김민재를 하이재킹했다.
이 이적 사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큰 후폭풍을 불러왔다. 에릭 텐하흐 감독을 도와 EFL 컵 우승을 이끈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9월 말 발목 부상이 재발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또 다른 확실한 주전 수비수였던 바란 역시 잦은 부상에 고전했던 선수. 30세에 접어든 이번 시즌엔 기량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믿었던 두 센터백이 부상과 부진 등으로 삐걱거리면서 텐하흐 감독은 측면 수비수인 루크 쇼와 해리 매과이어를 주전 수비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현재는 김민재 영입이 어려워지자 팀 동료인 마티아스 더리흐트 영입을 추진 중이다. 아약스 시절 에릭 텐하흐 감독과 더리흐트가 함께한 인연이 작용했다.
tz는 "스페인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에선 토리노가 김민재를 노린다"면서도 "김민재의 계획엔 이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독일 축구계에서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최근 불거진 김민재의 이탈리아 복귀설을 일축한 바 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인테르밀란이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다'는 소문에 "사실이 아니다"며 "김민재는 이적할 의사가 없다. 잔류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원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고 싶어 한다. 2028년까지 계약되어 있기도 하다"고 8일 설명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안긴 김민재는 세계 최고 중앙 수비수라는 평가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아웃 5000만 유로를 지불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영입 경쟁을 이겨 내고 김민재를 품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김민재는 전반기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혹사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짤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중앙 수비수였다.
그런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가 합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팀 성적이 부진하자 주전 센터백 라인에 변화를 줬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대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선발 센터백으로 내세웠을 때 성적이 좋아지자 두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 세 경기 연속으로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선발로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FCB 인사이드'는 지난달 6일 "김민재는 일부 경기들에서만 인상을 남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4강 1차전에서 두 차례 실수로 인해 그의 팀 내 평판이 더욱 악화됐다. 이제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선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선제골을 내주기 전에 좋지 않은 위치 선정과 동점골을 내주는 탐욕스러운 태클로 바이에른 뮌헨 팬들을 화나게 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적절한 제안이 오면 김민재를 떠나보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빌트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통해 구단은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됐다. 김민재는 이전에 매각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가 떠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줄어든 출전 시간에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 맞물려 김민재가 1시즌 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 5월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들이 조나단 타를 비롯한 새로운 센터백들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정작 김민재는 이적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 번째 센터백"이라면서도 "김민재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지만 여름에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왜 그를 영입했는지 다음 시즌 증명하고 싶어한다. 또 김민재는 뮌헨과 구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도 같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김민재의 입지가 달라질 여지가 있다.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적을 협상하고 있기도 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달 28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와 함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함께하기를 원한다"며 김민재의 잔류 소식을 알렸다. 빌트는 "내부 분석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더 많은 소통과 대화 그리고 지원이 필요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선 부족했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매체 tz 역시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를 중심으로 한 관리 팀은 김민재와 함께하는 것을 원한다"며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싶어 한다"고 이적설에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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